"'오키친 스튜디오'를 운영한 3년간 누적 신청자 수만 4만명이 넘어요. 수업당 8명만 선정해 진행하기 때문에 경쟁률도 20대 1로 치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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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의 오키친 스튜디오가 올해 오픈 3주년을 맞았다.
오키친 스튜디오는 소비자가 단순히 식품을 구매하고 먹는 데 그치는 일차원적 경험에서 벗어나 쿠킹 경험을 통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이곳은 오뚜기 창업주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생전 집터이기도 하다.
소비자와 직원을 위한 공간으로 쓰라며 자택을 기부한 함 회장의 뜻이 구현된 의미 있는 장소인 셈이다.

지난 19일 찾은 오키친 스튜디오는 오뚜기의 시그니처 컬러인 노란색을 활용해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줬다.
요리하는 쿠킹존, 요리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다이닝존, 다양한 오브제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요리에 관심이 있거나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즐거운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이날 쿠킹 클래스는 오뚜기 제품을 활용한 참치 구슬 주먹밥, 직화 닭다리살 꼬치, 고기완자 미니 버거 요리였다.
오뚜기는 오직 쿠킹 클래스를 위해 레시피 380건을 자체 개발했다.
쿠킹 클래스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이다.
식재료가 모두 손질된 상태로 준비돼있을 뿐 아니라, 조리도구나 가전제품의 사용법까지 하나하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조리대 위에 놓여있는 레시피엔 몇분간 프라이팬에서 구워야 하는지 등 요리법이 상세히 적혀 있다.
필요하면 오키친 스튜디오에 있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어 '요알못(요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그럴듯한 한상을 차려낼 수 있었다.
3가지 요리를 만드는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다양한 메뉴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오키친 스튜디오 인기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오키친 스튜디오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만 봐도 4만8000명까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8월엔 더 많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부산에도 '오키친 쿠킹하우스'도 열었다.
별도 참가비가 없는 데다 다양한 음식 수업이 진행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참여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K-푸드 클래스'에 대한 호응이 크다.
영어나 일어로 진행되는 해당 클래스에선 불고기, 잡채, 김밥 등을 비롯해 K-푸드를 만드는데, 한식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재미와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어 오키친 스튜디오를 찾는 고객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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