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오는 24일부터 서울 동북 상권 1위 백화점인 노원점 새 단장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개점 이후 최초의 전관 리뉴얼로 전체 영업 면적 중 80%가 개편 대상이다.
식료품과 MZ(밀레니얼+Z세대) 타깃 브랜드를 늘려 서울 동북부와 경기 북부권까지 아우르는 1위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노원점은 2002년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을 인수해 재개장한 점포다.
2012년에는 1000평 규모의 확장 증축, 2021년에는 프리미엄 리빙관 신설 등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역 1번지 백화점으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 왔다.
노원점은 수도권 주요 점포 중 하나로 꼽힌다.
핵심 상권으로는 서울시의 노원구와 도봉구, 주변으로는 의정부, 양주, 남양주 등 경기 북부지역까지 아우르고 있다.
노원 핵심 상권의 성장세는 이번 대규모 리뉴얼의 계기가 됐다.
노원구에는 2030년을 전후해 약 5만세대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창동 복합환승센터, 서울 아레나, 첨단 바이오메디컬 복합상업문화 단지 등 초대형 개발 건들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의정부, 남양주 등 인접 경기 북부의 신도시 개발로 인구 유입도 지속 확대됨에 따라 노원점의 배후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수요가 큰 지역 상권의 격에 걸맞게 점포 외관 고급화는 물론 내부 인테리어 개선, 층별 콘셉트 재정립, 지역 최대 특화관 조성 등 ‘올 뉴 (All New) 노원점’을 목표로 리뉴얼에 박차를 가한다.
지하 1층, 1~2층, 8층 등 핵심 4개 층을 중심으로 기타 층의 부분 개편까지 전 범위에 걸쳐 리뉴얼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지하 1층에는 동북 상권 최대 ‘프리미엄 식품관’ ‘레피세리(Lepicerie)’를 선보인다.
레피세리는 미식 경험의 혁신을 목표로 콘텐츠, 서비스 등을 차별화한 프리미엄 식료품점이다.
친환경, 비건, 해외 직수입 프리미엄 식재료 판매는 물론 즉석 요리존도 갖추고 있다.
2023년 12월 인천점에 첫선을 보인 1호점 레피세리는 약 1000만명 고객을 끄는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유럽풍 광장을 형상화한 ‘프리미엄 푸드홀’에는 지역 최초 델리, 베이커리 등을 다양하게 유치하고, 라이브러리형 진열로 와인, 위스키 등 수천 종의 주류 큐레이션에 특화한 공간인 ‘엘비노(L Vino)’도 지역 최초로 선보인다.
또한 전국의 내로라하는 유명 맛집도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
1층은 300평 규모의 지역 최대 ‘뷰티 전문관’을 조성한다.
연꽃 연못이라는 의미의 엘폰드(L.pond)를 테마로 메이크업, 향수 등 국내외 인기 뷰티 브랜드를 총망라한다.
샤넬, 디올 등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서며, 글로벌 인기 니치 향수 브랜드도 입점한다.
2층은 MZ 세대를 타깃으로 한 ‘K패션 전문관’으로 특화한다.
MZ 세대 취향의 조명, 디퓨저 등을 갖춘 감각적인 공간 아래 마뗑킴 등 글로벌 주역의 ‘K패션’ 브랜드들을 유치하고, MZ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인기 슈즈, 가방 브랜드들의 특화존도 별도로 조성한다.
8층은 상권 최대 '스포츠 메가숍’이 들어선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의 메가숍에는 인기 상품부터 프리미엄 상품, 스페셜 에디션 등 최대 상품 구색을 확보하고, 4m 높은 층고를 활용해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화려한 그래픽, 전광판 등 다양한 연출 물로 역동적인 분위기를 구현한다.
2026년 상반기에는 정, 후문을 고급화해 미려한 외관으로 탈바꿈한 미래형 외관도 공개한다.
정문은 2층 높이의 대형 격자창을 배치해 외부 광장과 내부의 연결성을 강화한다.
노원점은 내년까지 상품군별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마무리하고, 2026년 하반기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한다.
황윤석 롯데백화점 노원점장은 “새 단장을 통해 노원의 랜드마크를 넘어 서울 동북부 및 경기 북부권까지 아우르는 광역형 백화점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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