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식품 위험예측 및 전자심사(SAFE-i24)' 시스템이 정부 기관 최초로 국제 표준 인공지능(AI) 경영 시스템 '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SAFE-i24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수입식품을 자동으로 검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기존 업무시간에만 처리되던 서류 검사가 24시간 가능해지고 검사 시간도 최대 48시간 단축됐다.
ISO/IEC 42001은 AI를 활용해 시스템 운영을 최적화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 제정한 글로벌 표준이다.
구글, 삼성전자, SK C&C 등 기업도 이를 취득했다.
앞서 식약처는 법제처와 협력해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에 SAFE-i24 도입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이는 2021년 제정된 행정기본법에 따른 '자동적 처분'의 첫 사례다.
자동적 처분은 공무원의 의사 작용 없이 완전히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행해지는 처분을 의미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인증은 정부의 디지털 행정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최초 사례"라며 "법제처와 협력해 우리 수입식품 검사시스템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AI 경영시스템 인증을 계기로 자동적 처분이 안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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