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주일간의 중국 출장을 마치고 28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중국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답하지 않은 채 차에 올라탔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기론을 묻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이 회장은 앞서 오전 11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면담에 참석한 후 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이라는 이름의 이날 회동은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과 연계된 공식 행사로, 이날 이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 CEO 30여명이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베이징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찾고 24일에는 남부 광둥성 선전에 있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 본사를 방문하는 등 중국 전장 사업 확대 행보를 이어갔다.
이를 두고 중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을 확대할 파트너로 한국 기업을 지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향후 삼성전자가 중국과의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으론 삼성전자의 리더십 위기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이 회장이 방중 중이던 지난 25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별세하면서 한종희·전영현(DS부문장) 투톱 체제에서 리더십 공백 상태를 맞게 됐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전 부회장 1인 대표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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