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종 효성화학 대표가 "지난해 계속된 적자와 높은 부채 비율이라는 어려운 재무 환경 속에서 큰 위기에 직면했다"며 "변화와 개선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베트남 법인 실적 부진 영향으로 자본잠식에 빠져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현재는 특수가스 사업 매각을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했다는 자료를 거래소에 제출해 거래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31일 서울 서초구 효성 반포빌딩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건전한 재무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건전한 재무 구조 없이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 확보가 불가능하다"며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현금흐름을 안정화하기 위해 비용 절감 방안을 실행해왔다"고 덧붙였다.
효성화학은 지난 28일 양도가액 1500억원에 지주사 효성에 온산탱크터미널 사업부를 양도했다.
옵티컬 필름과 필름 사업부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는 효성화학이 다시금 도약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임직원 모두는 '변화와 혁신으로 일치단결하는 단단한 기업'이라는 경영방침을 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약점과 강점을 분석해 전화위복을 위한 생존전략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효율적인 자금 운용과 제품·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효성화학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7기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을 안건으로 다룬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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