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은 과학관 인근에 꽃이 만개하는 일명 '꽃핀다주'를 맞아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국립중앙과학관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국립중앙과학관이 위치한 대전시 유성구 탄동천변과 한국과학기술원 일대는 4월 초가 되면 벚꽃, 매화, 살구꽃 등이 만개하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꽃피는 주간에 맞춰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함께 피는 순간, 개화&개화기'란 제목으로 봄 식물의 개화(開花)와 과학의 개화기(開化期)를 다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벚꽃이 핀 성두산과 나로호를 배경으로 피아노 버스킹 무대인 '피어나 피아노'가 한 주간 펼쳐진다.
프로연주자, 대회 우승자, 작곡가, 피아노를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까지 자원해 참여하며, 공연목록은 과학관 누리집과 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6일 일요일에는 국립중앙과학관의 개화기 과학기술자료를 직접 관찰하고 작동해 보는 워크숍 '개화기 신문물 학당'이 열린다.
한국 과학사 전문가인 전북대 김연희 연구교수가 '옛것과 새것, 그 경계에서 피어난 과학'을 강의하며, 세계적 수준의 시계 제작자 현광훈 작가가 '시계반'을, 전미영 대표(앵커랩)와 최완규 관장(얼음골 축음기 소리박물관)이 '축음기반'을 각각 맡아 수준 높은 과학문화 체험을 이끌게 된다.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꽃길을 걸으며 곳곳에 놓인 쪽지를 찾고, 쪽지에 적힌 임무를 완수하면 완수한 만큼 즉석에서 꽃다발을 만들어주는 게임 '플라워크(Flower Walk) 원정대'도 운영한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겨우 내 에너지를 비축했다 꽃망울을 터트리는 식물처럼 우리나라의 과학발전도 그러하였다"면서 "'꽃핀다주' 동안 자연, 사람, 문화가 함께 피어나는 과학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꽃핀다주'의 프로그램별 내용, 대상, 기간, 참가방법 등 자세한 정보는 국립중앙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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