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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축구장 6개 규모' 싱가포르 초대형 물류센터에 초고효율 에어컨 공급

LG전자가 '축구장 6개 규모'에 달하는 싱가포르의 초대형 물류센터에 시스템 에어컨을 공급했다.
고성능 냉난방 공조(HVAC) 솔루션이 요구되는 거대 물류센터에 초고효율 기술력을 선보이면서 동남아시아 공조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에 건설된 초대형 물류센터(연면적 5만9800㎡)에 고효율 상업용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를 공급했다고 2일 밝혔다.
LG전자는 현지화 전략으로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고객의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물류 허브로, 특히 투아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화 항만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등 물류·산업 중심지로 떠오른 지역이다.


LG전자가 에어컨을 공급한 물류센터는 싱가포르 건축청(BCA)이 제정한 친환경 건물 인증 프로그램 '그린마크'의 최고 등급인 '그린마크 플래티넘 SLE(Super Low Energy·초고효율)' 획득을 목표로 설계됐다.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건물 내 전체시스템효율(TSE)이 엄격한 기준치를 충족해야 하고, HVAC 장비의 효율 측정 및 리포트 기능을 갖춘 모니터링 시스템을 필수 적용해야 하는 등 요구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지닌 HVAC 솔루션은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근로자의 건강을 위한 공기질 관리에도 중요하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멀티브이 아이'의 성능을 강화했다.
고객의 에너지 절감 목표에 맞춰 능동적인 제어가 가능하도록 고성능 인공지능(AI) 엔진을 적용했다.
또 실내 공기와 냉매 사이에서 열을 주고받으며 공기의 온도를 조절하는 열교환기의 면적을 기존 대비 10% 이상 확대하고, 바다가 많은 싱가포르 환경을 고려해 염분으로 인한 부식을 막는 내염 성능도 강화했다.


이 밖에도 건물 내 에너지 효율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기존 중앙제어기에 냉방 능력, 소비 전력, 전체시스템효율 등을 자동으로 계산·표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LG전자는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동남아 공조 사업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싱가포르의 그린마크 인증 프로그램과 함께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들이 추진 중인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정책에 대응해 현지 맞춤형 공조 사업 기회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HVAC 사업 성장을 위해 ES(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를 신설했다.
클린테크 분야에서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 성장을 이뤄낸다는 목표하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원전, 메가팩토리 등 신성장 사업 기회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HVAC 사업의 성패는 '현지화'에 달려 있다"며 "지역·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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