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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원 규모 BESS 큰장 선다…배터리 업계 눈독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계에 모처럼 단비가 내릴 전망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맞춰 정부가 올해 처음 전국 규모로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도입하기 위한 입찰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최소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중 상반기 BESS 중앙 계약시장 입찰을 공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력거래소는 오는 9일 스페이스쉐어 서울중부센터에서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업 설명회에서는 올해 BESS 입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업 설명회 결과를 토대로 서둘러 입찰을 공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BESS 입찰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2026년에 설치하기로 돼 있는 물량으로 전국(육지) 500메가와트(㎿) 와 제주 40㎿ 규모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2038년까지 누적 23기가와트(GW) 용량의 ESS 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공급하기 위해 양수발전 1.25GW, 기타 저장장치(BESS를 의미) 2.25GW 규모의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상반기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하반기에 2027년 설치 예정 물량에 대해서도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1년에 두 차례 입찰을 실시하는 것이다.


설비용량 500㎿를 4시간의 저장 용량 기준으로 환산하면 2000메가와트시(MWh) 규모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이는 올해 상반기에만 최소 4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될 것으로 배터리 업계에서 추산하고 있다.
제주 지역까지 포함하면 올해 사업 규모는 상·하반기를 통틀어 최소 8000억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정부가 전국 대상으로 장주기 BESS 입찰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는 지난 2023년 11월 제주 지역을 대상으로만 65㎿(260MWh) 규모의 BESS 입찰을 실시해 3개 발전소를 선정한 바 있다.
올해에는 당시보다 사업 규모가 커진 만큼 배터리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입찰에서는 어떤 방식의 배터리가 선정될지도 관심사다.
2023년 제주 BESS 사업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LIB) 방식의 사업자가 낙찰됐다.
이번에는 리튬이온배터리 이외에도 바나듐이온배터리(VIB), 바나듐레독스흐름전지(VRFB), 나트륨황(NaS) 배터리, 나트륨이온배터리 등 비리튬계 배터리도 도전장을 내밀어 경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도 삼원계뿐 아니라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입증된 비리튬계 배터리에도 사업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ESS는 생산한 전기를 일시적으로 저장했다 전력이 부족할 때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양수발전과 배터리가 대표적이다.
ESS중에서도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를 BESS라고 구분한다.


ESS는 에너지 저장 기간에 따라 단주기, 중주기, 장주기로 나뉜다.
통상 4시간 이상 저장하는 경우를 장주기 ESS라고 한다.
단주기 ESS는 변동성이 심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주파수 조절용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재생에너지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낮에 과잉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 전기 수요가 많은 저녁에 송전할 수 있는 장주기 ESS의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가 많은 제주와 호남 지역이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재생에너지가 남아돌아 빈번하게 출력 제어를 실시하기도 한다.


국내 ESS 산업은 2017년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2020년 이후 화재 발생, 정부의 지원 제도 일몰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ESS 신규 설치 규모는 2018년 3836MWh에 달했으나 2022년에는 252MWh로 줄어들며 15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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