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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고환율·외교 공백 직격탄… 호텔·면세업계, 한시름 놨다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하면서 유통가에서도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4개월간 지속된 정국 불안정이 해소되고 업황 개선의 계기가 마련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내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심리에 영향을 크게 받는 호텔·면세업계도 조기 대선으로 혼란이 수습되고, 침체한 분위기를 반전하는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서울 시내 상위급 호텔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춤했던 정상급 외교나 관가 중심의 대외 행사 등이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형 호텔 한 관계자는 이날 "비상계엄 이전에는 국빈 방문이나 정상회담 등의 이벤트를 통해 수행원을 비롯한 실무진을 고객으로 유치하고, 이들이 객실을 이용하는 비중이 연간 전체 투숙객의 8%에서 최대 15%가량 차지했다"며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의결되고 국가수반이 부재한 기간에는 해외 VIP 인사들의 방문이 단절되면서 이 수요가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포럼이나 연회 등도 취소되거나 열리지 않아 이와 관련한 대형행사를 유치할 기회가 없었다"며 "헌법재판소의 이번 탄핵 인용으로 이 부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정국이 제자리를 찾아 수요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업계는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국 정상들이 모이는 정상회의에 앞서 각국 대표단이 참여하는 고위관리회의가 제주와 인천 등에서 4차례 열릴 예정인데, 행사와 국빈 숙소 등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무진을 위한 준비는 대부분 마무리가 된 상황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정상의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조기 대선을 통해 대통령 업무 공백 문제가 해소되고 외교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APEC 참가자의 규모나 구성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면세업계는 비상계엄 사태가 촉발한 환율 상승 문제와 정치적 혼란에 따른 방한 관광 우려가 완화될지 기대한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면세점의 월간 방문객 수는 22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는 데 그쳤고, 매출액은 95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5909억원)보다 40.0%나 감소했다.
1월 말 최장 9일간 이어진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 이용수가 약 218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면세점 입장에서는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한 것이다.
2월 면세점 방문객 수도 209만9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214만명 대비 1.73% 감소했고 매출은 1조6억원으로 소폭(8.5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만 면세시장에서 구매력이 큰 중국인들이 내수 침체 영향으로 씀씀이가 줄어든 것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면서도 "비상계엄 사태가 환율을 끌어올리면서 내국인들의 면세점 이용에도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객단가가 높은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민간 차원의 차별화된 상품뿐 아니라 정부나 관계기관의 지원사격도 필요하다"며 "이 부분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정상 간 외교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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