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전문점이나 식당에서 판매하는 일반피자에 비해 냉동피자 취식 빈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편리함과 가성비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가격 대비 만족도가 유지된다면 고물가 시대 냉동피자 제품의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 19~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피자 관련 U&A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7.5%가 일반피자와 냉동피자 중 일반 피자를 즐겨 먹는다고 답했다.
선호도 역시 일반피자가 77.3%로 냉동피자(3.9%)를 압도했다.
일반피자를 좀 더 선호하는 이유로는 '갓 만든 피자의 맛(71.4%, 중복응답)'과 '재료의 신선도와 품질(48.8%)'을 꼽아 조리 직후 신선한 상태로 제공된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전문점·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일반피자는 한 달에 1번 정도 먹는다(32.9%)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20대 저연령층의 경우 월 2~3회 이상 취식하는 비율이 타 연령층 대비 뚜렷한 편이었다(20대 39.5%, 30대 28.5%, 40대 31.5%, 50대 23.0%, 60대 23.5%). 특별한 날이나 상황이 아니더라도 단순히 '그냥 먹고 싶을 때(48.7%, 중복응답)' 일반 피자를 찾는 경향이 강했고, '가족들과 식사할 때(42.9%)'처럼 외식 메뉴로 즐기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달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손쉽게 주문할 수 있고,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나눠 먹기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냉동피자는 간편하고 빠르게 취식할 수 있는 만큼 시간을 아끼고 실용적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가 냉동 피자는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좋고(88.7%, 동의율), 현대인들의 시간을 아껴주는 제품(81.5%)이라는 데 공감을 내비친 것으로, 일반 식당에서 판매하는 피자 대비 가성비가 좋다는 응답도 68.1%에 달했다.
실제로 냉동피자는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을 때(56.9%, 중복응답)나 요리하기 귀찮을 때(49.4%) 먹는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또한 최근 일반피자보다 냉동피자를 더 자주 먹는 응답자의 경우 그 이유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고(55.0%), 가성비가 좋으며(54.1%), 더 저렴하게 피자를 즐길 수 있다(53.2%)는 점을 꼽았다.
냉동피자가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는 것에서 나아가 경제적으로도 낭비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통 채널별로는 대형마트 매장(53.7%, 중복응답)을 통해 냉동피자를 구매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대형마트 온라인몰(31.8%), 창고형 할인 매장(27.4%)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저연령층일수록 편의점과 새벽배송 업체를 통해 구매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편의점에선 24시간 언제든지 냉동 피자를 구매할 수 있고, 새벽배송 서비스는 다음 날 아침까지 제품을 신선하게 받아볼 수 있는 만큼 이른바 '시성비(시간 대비 효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에게 적합한 구매 채널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지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냉동피자의 가격도 많이 오른 것 같다(66.2%, 동의율)는 의견이 많았던 만큼 대중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이 향후 냉동 피자 시장 성장에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다양한 토핑, 옵션을 갖춘 냉동피자 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82.1%, 동의율)가 높고, 유명 셰프나 피자 전문점의 냉동피자 제품이 많아졌으면 좋겠다(66.0%)는 응답도 두드러져 더욱 높은 품질과 차별화된 냉동피자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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