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올해 6월부터 해운대검사소에서 배터리 검사장비 시제품에 관해 실증 연구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공단은 앞서 2023년부터 전기차 안전성을 평가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전기차 특성을 반영한 정기검사 기술이나 장비를 단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현재 검사 장비나 기술이 내연기관을 대상으로 구축된 터라 구동방식 등이 다른 전기차를 위한 별도 장비나 기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그간 있었다.
이번에 실증하는 장비는 배터리 검사장비를 비롯해 자동 절연저항 검사장비, 저소음 자동차 경고음 발생장치 검사장비 등이다.
배터리 검사장비는 공단이 자체 개발한 진단기를 활용한다.
이전까지는 정차된 상태에서 검사했는데 차대동력계를 활용해 실주행을 모사한 상태에서 배터리셀 간 전압 등 안전 여부를 살피는 게 가능해졌다.
배터리 건강 상태로 꼽히는 성능도 검사할 수 있다.

자동 절연저항 검사장비는 자동차 충전구의 절연저항 검사를 위한 장비다.
기존에 수동으로 검사하던 걸 자동방식으로 개선했다.
올 연말까지 전기차 충전포트 유형별 어댑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저소음 자동차 경고음 발생장치 검사장비는 과거 검사원 청각으로만 하던 방식으로 검사소 외부 환경이나 소음을 고려해 계측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다.
6월까지 공단 해운대검사소에 전용 검사 진로를 갖추기로 했다.
개발한 장비 3종은 현장 적용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정용식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전기차 특화 검사 기술 개발을 단계적으로 마쳐 친환경차 안전성을 꾸준히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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