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지난 1월 22일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의 상용화 이후 2개월간의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탐지 정확도가 90.3%에 달했다고 밝혔다.
KT는 서비스 개시 이후 '주의' 및 '위험' 등급으로 탐지된 보이스피싱 통화 중 확인 가능한 1528건을 분석했다.
특히 이 중 392건(25%)은 경찰청의 보이스피싱 블랙리스트 또는 검찰·경찰 사칭 사례로 확인돼, 알림 기능이 실질적인 피해 예방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KT는 정부가 발표한 2024년 보이스피싱 건당 평균 피해액 약 4100만원을 기준으로 환산 시, 약 160억원 규모의 피해 예방 효과를 거뒀다고 했다.
다만 요금 청구나 수납 관련 정상 통화에서 오탐 사례가 일부 발생했다.
KT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AI 엔진 고도화와 화이트리스트 업데이트를 통해 상반기 내 정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KT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4월부터 케이뱅크와 협력하여 금융권 최초로 AI 기반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출금 정지 등 직접적인 금융 사기 대응이 가능해진다.
이 서비스는 케이뱅크의 금융사기 방지 시스템과 연동되어, 고객이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를 받을 경우 실시간 탐지 정보를 케이뱅크에 제공하게 된다.
이병무 KT AX혁신지원본부장(상무)은 “KT의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보이스피싱 예방에 기여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통신사 구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후후’ 앱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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