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면세점이 시내면세점 폐점에 이어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시내 면세점 축소에 따라 인력을 조정하기 위해서다.
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현대면세점은 지난 4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 안내문을 공지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2021년 12월 31일 이전 입사한 부장급 이하 전 직원이다.
접수 기한은 오는 18일까지다.

근속 연수 3년 이상 직원은 성과연봉 기준액 12개월 치를, 5년 이상은 15개월 치를 특별위로금으로 지급한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 상황에서 사업을 정상화하고 나아가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면세 업황 부진으로 인한 실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간 현대면세점은 동대문점, 무역센터점 등 시내면세점 두 곳과 인천국제공항 1~2터미널점을 운영해 왔다.
앞서 현대면세점은 지난 1일 이사회에서 오는 7월까지 시내면세점인 서울 동대문점을 폐점하기로 했다.
삼성동 무역센터점은 3개 층에서 2개 층으로 축소 운영하기로 의결했다.
면세업계 불황으로 경쟁 업체들 또한 경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HDC신라면세점도 지난해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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