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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봐라" 아워홈 포기못한 구지은…한화와 힘겨루기 예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아워홈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한화가 아워홈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업계에선 구 전 부회장의 경영권 탈환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한화그룹과 힘겨루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또 다른 소설이 나왔다"고 썼다.
해당 기사는 구 전 부회장이 경영 참여를 전제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지분 매각 의향을 밝혔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 전 부회장은 "인수후보자의 불안함이 읽힌다"며 "클로징 날짜가 임박해 오는데 돈도 없고 되는 게 없으니 애쓴다"고 비판했다.
또 "사업도 투자도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해야한다"며 "돈이면 다가 아닌 것을 보여주겠다.
지켜봐라"고 덧붙였다.


앞서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장녀 구미현 회장이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잡고 새 대표로 선임되자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후 맏언니와 오빠가 주도하는 아워홈 매각에 꾸준히 반대해왔다.


아워홈 새 경영진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한화 측은 지난 2월 아워홈 지분 58.62%를 양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출자일은 이달 29일로, 최종 인수를 앞두고 있다.
인수액은 7508억원이며, 이후 2년 안에 지분 8.00%를 1187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아워홈 정기주주총회에도 참석해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사회 승인과 기존 주주의 우선매수권 행사 절차 등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화그룹이 장남, 장녀 지분 인수대금 약 8700억원을 조달할 수 없어 딜을 완주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한화와의 경영권 지분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화에 회사 정보를 공유·보고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 전 부회장은 고 구자학 아워홈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네 자녀 중 가장 먼저 경영 수업을 시작했으며, 범LG가의 장자승계 전통을 깨고 첫 여성 대표이사(부회장)로 임명됐다.
구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첫해 아워홈은 흑자로 돌아섰고, 2년 뒤인 2023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성과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아버지의 총애를 한 몸에 받던 구 전 부회장이 아워홈을 통해 경영 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회사를 포기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속내 역시 복잡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 전 부회장은 법원에 지분 매각을 중단해달라고 가처분신청을 내거나 우선매수권 카드를 쓰는 방안은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구 전 회장은 아워홈 지분 40.27%(구지은 20.67%·구명진 19.6%)를 보유하고 있는데, '우선매수권' 카드로 반격에 나서도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탓이다.
구 전 부회장이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측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선 87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한데, 마땅한 재무적 투자자(FI)를 찾기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구 전 부회장이 보유한 우선매수권의 법적 유효성을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아워홈 정관의 우선매수권이 '주식의 타인 양도를 제한한다'는 상법에 위반된다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아워홈 이사회 승인이 필요한데, 현재 이사회 3명이 모두 장남, 장녀 측 인사다.
이번 계약으로 이사회의 의결권 행사에 대해 한화호텔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됐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 전 부회장과 한화가) 법정 분쟁으로 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0%도 아닌 상황"이라면서도 "구 전 부회장이 주요 주주로 남으면서 한화와 대립할 가능성이 있어 한화 입장에선 구 전 부회장의 지분을 희석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화그룹 측 자금조달이 순항하면서 1차 딜 클로징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아워홈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해 '우리집에프앤비'라는 특수목적법인(SPA)을 설립, 주식매매 계약상 당사자 지위와 권리·의무를 이전받을 예정이다.
출자 목적물은 보통주식 25만주, 출자금액은 2500억원이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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