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28·박채영)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40)와 함께 작업한 싱글 ‘아파트(APT.)’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K팝 여성 가수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빌보드는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예고 기사에서 지난해 10월 18일 발표된 ‘아파트’가 오는 18일 자 ‘핫 100’ 차트에서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와 동일한 순위로, K팝 여성 가수 중 최고 기록이다. 로제는 ‘핫 100’ 톱5에 진입한 '최초의 K팝 여성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K팝 아티스트 중 ‘핫 100’ 톱5에 오른 사례는 방탄소년단(BTS)과 멤버 지민, 정국, 그리고 싸이에 불과하다. 이들 중 방탄소년단 두 멤버는 1위를 기록했다. 로제의 ‘아파트’는 총 12주 연속으로 ‘핫 100’ 차트에 머무르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아파트’는 이번 주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도 정상을 지켰다.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 200(Excl. US)’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두 차트에서 11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호주 래퍼 더 키드 라로이와 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스테이(Stay)’와 타이기록이다.
현재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 11주 이상 정상을 유지한 곡은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19주), 해리 스타일스의 ‘애즈 잇 워즈(As It Was)’(15주), 마일리 사이러스의 ‘플라워스(Flowers)’(13주)에 이어 ‘아파트’가 네 번째로 길다.
협업한 브루노 마스 또한 레이디 가가와의 듀엣곡 ‘다이 위드 어 스마일(Die with a Smile)’로 이번 주 빌보드 ‘핫 100’ 1위를 지키며 동시에 다수 히트곡을 차트에 올리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아파트’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오는 18일 발표될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1위 도약을 노린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