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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어디까지 가봤니③] 인디스페이스, 독립영화·관객의 연결고리
더팩트 기사제공: 2025-01-22 00:06:04

2007년 11월 8일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독립영화전용관
현재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상영관 중 한 관에서 운영


인디스페이스는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내에 새로운 공간을 마련해 2022년 3월 7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박지윤 기자
인디스페이스는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내에 새로운 공간을 마련해 2022년 3월 7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박지윤 기자

요즘 세대들에게 영화관은 작품을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공간 자체를 즐기고 문화를 향유하는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더팩트>도 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을 맞이해 보다 색다른 분위기를 지녔거나 남다른 가치를 전하고 있는 서울의 이색 영화관 3곳을 직접 경험해 봤다. 또한 관계자들과 관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해당 공간만이 가진 강점도 알아봤다.<편집자 주>

[더팩트|박지윤 기자] 영화 한 편을 넘어 공간 그 자체를 경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이색 영화관들이 생기고 있는 가운데, 2007년부터 독립 영화와 관객들의 연결고리를 약 18년 동안 하고 있는 영화관이 있다. 개관 이래 공간을 3번 이전하면서도 독립영화전용관을 알리기 위한 초심을 잃지 않은 인디스페이스다.

국내 최초의 독립영화관 인디스페이스는 2007년 11월 8일 명동 중앙시네마에서 문을 열었다. 과거 한국 독립영화는 영화제가 아니면 관객과 만날 수 없었고, 이에 독립영화인들은 영화관을 통해 더 많은 관객을 만나고 싶은 바람을 담아 인디스페이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2009년 12월까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위탁 운영을 받았던 인디스페이스는 갑작스러운 공모제로의 변화로 인해 2년 동안 민간 독립영화전용관으로서의 설립을 주도해 왔다. 이후 2012년 5월 광화문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2014년 12월까지 극영화 66편과 다큐멘터리 46편, 애니메이션 6편을 개봉하며 독립영화전용관으로서의 입지를 넓혔다.

광화문에서 3년 만에 종로(위쪽)로 이전했던 인디스페이스는 약 7년 간의 운영을 마무리 짓고 또 한 번 새로운 관객 개발을 위해 2022년 홍대 인근으로 이전했다. /인디스페이스
광화문에서 3년 만에 종로(위쪽)로 이전했던 인디스페이스는 약 7년 간의 운영을 마무리 짓고 또 한 번 새로운 관객 개발을 위해 2022년 홍대 인근으로 이전했다. /인디스페이스

광화문에서 운영된지 3년 만에 종로(서울극장)으로 이전했던 인디스페이스는 약 7년 간의 운영을 마무리 짓고 또 한 번 새로운 관객 개발을 위해 2022년 홍대 인근으로 이전했다.

이렇게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 176(동교동, 와이즈파크) 8층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내에 새로운 공간을 마련한 인디스페이스는 2022년 3월 7일부터 운영을 재개했고, 현재 롯데시네마 상영관 중 186석으로 이루어진 한 관을 사용하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티켓 가격은 10000원(조조와 관람 연령대에 따라 변동)이다.

다시 말해 인디스페이스는 관객과 만나기를 바라는 독립영화들의 개봉 상영을 위해 만들어진 극장으로, 각 영화에 충분한 회차와 시간을 배정하면서 안정적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더팩트>에 "개관의 이유 자체가 인디스페이스만의 차별점이자 장점"이라며 "독립영화가 매주 개봉할 수 있고 365일 상영이 가능한 스크린이 1개 관이 있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디스페이스에서는 통상적으로 60여 편 내외의 독립영화를 개봉 상영하고 관객에게 극장에서 만날 기회가 적은 단편영화와 그 외 의미 있는 독립영화들을 발굴해서 기획전 및 특별상영의 형태로 소개하고 있다"며 "독립영화를 소개하고 창작자와 관객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며 독립영화 관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디스페이스 관계자는
인디스페이스 관계자는 "독립영화가 매주 개봉할 수 있고 365일 상영이 가능한 스크린이 1개 관이 있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되새겼다. /박지윤 기자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독립영화 중, 동시대 관객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가치와 질문을 던지면서 영화 창작의 실험에 도전하는 작품을 우선으로 선정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10대부터 노년층까지 작품에 따라 주 관객층은 다르지만, 홍대입구로 이전한 이후 2~30대 관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감소된 관객수에 관해서는 "독립영화 전체 관객수가 줄어든 만큼 극장 관객수 회복도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이전 시기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근 생기고 있는 이색 영화관과는 전혀 다른 규모와 분위기이지만, 작은 공간을 알차게 활용하며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기존 로비를 인디스페이스만의 관객 라운지와 매표소로 꾸몄고, 여기에는 당일 상영하는 영화 시간과 2주 간의 영화 상영 일정과 보는 이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포스터 팸플릿 굿즈 등이 배치돼 있었다.

또한 작품을 두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GV(관객들과의 대화)와 인디그라운드의 지속적인 캠페인, 기획전 및 정기상영회와 영화제 개최 등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디스페이스 관계자는
인디스페이스 관계자는 "독립영화의 저변을 좀 더 넓게 확장하면서, 동시에 독립영화에 대한 질문을 더 깊게 던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객과 성실하게 만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공간 이전을 세 번이나 한 만큼, 시기와 공간에 따라 독립영화와 독립영화전용관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의 방향도 변화하고 있다. 관계자는 "다양한 가치와 재미를 가진 독립영화를 상시 상영하고 있는 공간으로 관객이 스스로 영화의 즐거움과 의미를 발견하고 영화의 가치를 찾아가며 독립영화 창작자의 이야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고 회상햇다.

그러면서 "인디스페이스뿐만 아니라 독립영화의 꾸준한 제작과 약진, 다른 독립예술영화관들의 홍보, 독립영화제를 통한 독립영화와 관객들의 만남, 인디그라운드의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과 인식은 많은 부분 변화하고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여전히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에 비해 대중의 관심을 모으지 못하며 마케팅과 배급, 상영관 확보 등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이야기를 제공할 수 있는 독립영화를 지키기 위해 인디스페이스 관계자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배우들은 나눔자리를 후원 하는 등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꾸준히 독립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인디스페이스를 방문한다는 30대 여성 A 씨는 "롯데시네마 상영관 중 한 관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영화관 속 또 다른 영화관 같은 느낌을 준다"며 "아무래도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좋은 작품도 널리 알려지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하다. 한국 독립영화의 다양성과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인디스페이스 관계자는 "독립영화의 안정적 상영을 통해 독립영화 제작과 배급의 유통구조의 한 거점으로 관객과 독립영화를 활발하게 만나게 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홍보를 고민하고 있다"며 "독립영화의 저변을 좀 더 넓게 확장하면서, 동시에 독립영화에 대한 질문을 더 깊게 던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객과 성실하게 만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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