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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씨네리뷰] 권상우의 액션만 업그레이드된 '히트맨2'
더팩트 기사제공: 2025-01-30 00:07:06

권상우의 화려한 액션·퀄리티 높아진 애니메이션은 확실한 볼거리
일차원적인 코믹 장치로 저조한 웃음 타율 기록


22일 개봉하는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바이포엠스튜디오
22일 개봉하는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바이포엠스튜디오

[더팩트|박지윤 기자] 액션과 웃음 그리고 애니메이션까지 모든 면에서 전편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자신한 시즌2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단 한 번의 웃음도 유발하지 못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권상우의 고군분투 액션만 빛난 '히트맨2'다.

지난 22일 스크린에 걸린 영화 '히트맨2'(감독 최원섭)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과한 행동이나 불필요하게 오버하는 행동을 의미하는 신조어) 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 분)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욱해서 그린 웹툰 '암살요원 준'의 성공으로 잠깐 흥행을 맛본 준은 시즌2 연재 시작하자마자 뇌절작가로 전락하게 된다. 시즌2는 산으로 가는 전개로 독자들의 악성 댓글 세례를 받으며 망작으로 평가받고, 준에게 복수심을 품은 글로벌한 악당들의 내한 열풍만 일으키고 만다.

하나뿐인 딸에게 무시당하고 아내 몰래 집 대출로 산 코인도 완전히 망한 준은 다시 한번 대히트를 꿈꾸며 신작 웹툰을 그리는데 몰두한다. 하지만 그의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이에 국정원은 준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어릴 때부터 국가기관의 살인 병기로 길러진 준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권상우는 다시 한번 대히트 작가를 꿈꾸는 준으로 돌아와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완벽하게 소화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이포엠스튜디오
권상우는 다시 한번 대히트 작가를 꿈꾸는 준으로 돌아와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완벽하게 소화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이포엠스튜디오

2020년 개봉한 '히트맨'은 전설의 암살 요원이 웹툰 작가가 된다는 독특한 설정부터 첩보 액션과 코미디를 결합시킨 신선한 장르,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과 다채로운 '케미' 등에 힘입어 240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으며 그해 흥행 TOP4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당시 설 연휴 극장가의 흥행 복병이 된 '히트맨'이 정확히 5년 만에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와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다시 뭉친 감독과 배우들은 전반적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함께 김성오로 새로운 빌런을 탄생시키며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전편보다 나은 속편을 만들고자 하는 욕심과 부담감이 너무 컸던 탓일까. 5년 전에 머물러 있는 듯한 캐릭터들의 관계 설정과 코믹 장치들은 저조한 웃음 타율을 기록한다. '알고도 웃음이 터지는 맛'이라는 게 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예상대로 흘러가 오히려 반감을 들게 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 새롭게 등장한 한지은(해인 역)을 둘러싼 정준호(덕규 역)와 이이경(철 역)의 삼각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이 일차원적이고 올드하다 보니 지루하게만 느껴진다. 극 후반 전개를 위한 장치라고 해도 시종일관 과한 액팅으로 앞에서 호감도를 못 쌓으니 반전 전개도 그리 인상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새로운 빌런 피에르 쟝 자체가 매력적으로 구축되지 못하니, '뉴 페이스' 김성오도 작품에 녹아들지 못하며 긴장감을 불어넣지 못한다.

'히트맨2'는 전편을 재밌게 본 관객들의 높은 관심과 가족 단위로 편하게 관람하기 좋은 영화라는 강점을 갖고 설 연휴 극장가에 출격한다. /㈜바이포엠스튜디오
'히트맨2'는 전편을 재밌게 본 관객들의 높은 관심과 가족 단위로 편하게 관람하기 좋은 영화라는 강점을 갖고 설 연휴 극장가에 출격한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오히려 눈에 띄는 건 황우슬혜와 이지원이다. 권상우와 환상적인 부부 호흡을 보여주는 황우슬혜는 사건을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면서 화려한 액션도 선보이며 눈을 뗄 수 없는 활약을 펼친다. 고등학생이 된 가영으로 분한 이지원은 한층 더 성장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렇게 다소 아쉬운 부분이 가득한 '히트맨2'이지만, 매력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시즌1에 이어 다시 한번 대히트 작가를 꿈꾸는 준으로 돌아온 권상우는 흥행작가에서 뇌절작가로 단맛과 쓴맛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또 그는 민첩함이 돋보이는 맨몸 액션부터 칼과 총, 연필 등 도구를 활용하는 화려한 액션 시퀀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다. 여기에 퀄리티가 높아진 애니메이션도 실사와 잘 어우러져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형보다 나은 아우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지만, 전편을 재밌게 본 관객들의 높은 관심과 설 연휴에 가족 단위로 편하게 관람하기 좋은 스토리라는 차별화된 강점을 안고 출발하는 '히트맨2'다. 이러한 작품이 K-오컬트 '검은 수녀들'과 판타지 로맨스 '말할 수 없는 비밀' 사이에서 또 한 번 흥행 복병이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18분이다.

jiyoon-103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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