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고양이, 말, 그리고 아마도 좀 더 고등한 동물들, 심지어는 새들까지도 선명한 꿈을 꾸니까… 우리는 그들이 어느 정도 상상력을 가졌음을 인정해야 한다.
” 진화론을 확립한 찰스 다윈의 얘기다.
사실일까. 정말 동물들도 인간처럼 꿈을 꿀까. 저자는 “그렇다”고 단언한다.
동물 애호가 등 동물을 가까이서 지켜본 많은 사람이 경험을 통해 고개를 끄덕이는 것과 달리, 저자는 동물이 꿈을 꾼다는 걸 입증할 과학적 실험 결과를 전기생리학, 행동학, 신경해부학 범주로 나눠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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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M. 페냐구즈만/ 김지원 옮김/ 위즈덤하우스/ 1만9800원 |
또 수화를 배운 침팬지가 손동작을 통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준 사례, 렘(REM)수면 중에 ‘꿈을 실제로 보여주느라’ 앞발을 휘두르는 등의 움직임을 보여준 뇌교가 손상된 고양이 대상 실험 등도 있다.
저자는 동물의 꿈을 의식과 상상력의 증거로 살피는 연구들을 탐구하면서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의식 전환을 주문한다.
동물이 꿈을 꾼다면, 그들은 결코 인간의 하위 버전이 아니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동물들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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