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음주 스쿠터' 논란으로 일각에서 탈퇴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 58개국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이 "7명의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고 했다.
전 세계 58개국 127개 아미 단체는 9일 연합 입장문을 내고 "글로벌 아미 연합은 멤버에게 적법한 절차에 따른 그 이상의 책임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 그 누구도 방탄소년단에게 강요할 권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아미들은 또한 일각에서 제기된 '슈가 탈퇴 설문'에 대해 "해당 양식은 본인 인증은 물론 아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어떠한 기능도 마련돼 있지 않아 아미가 아닌 안티들 역시 얼마든지 참여가 가능하다"며 "참여 대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장치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허술한 방식으로 이뤄진 동의서는 대표성을 띠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그는 지난달 6일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조사됐다.
슈가는 지난달 23일 사건 발생 17일 만에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고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당시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슈가는 취재진에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려 정말 못나고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슈가는 올 3월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했으며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슈가의 소집 해제일은 2025년 6월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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