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가 '오늘의 작가상'을 장편소설 공모제로 개편한다고 23일 전했다.
민음사는 소설 창작을 둘러싼 환경이 변화하고 소설 그 자체에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며 '오늘의 작가상'을 공모제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미래 현상을 예측, 주도하고 다양한 현실을 반영, 통찰하는 작품을 직접 출간함으로써 문학 현장에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민음사의 '오늘의 작가상'은 1977년 제정됐다.
이후 한수산의 '부초',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강석경의 '숲속의 방', 이만교의 '결혼은 미친 짓이다', 정미경의 '장밋빛 인생'을 비롯해 전석순의 '철수사용 설명서', 최민석의 '능력자', 김기창의 '모나코' 등 시대정신을 읽어 내고 심미적 사회소통을 지향하는 작품들의 요람으로 기능하며 한국문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오늘의 작가상'은 제정 이후 공모제로 운영됐으나 2015년 한 해 동안 출간된 작품 중 '오늘'의 감각에 가장 부합하는 작품을 선별하고 그 과정에 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했다.
구병모의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장강명의 '댓글부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배수아의 '뱀과 물' 이 당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민음사는 2019년 '오늘의 작가상' 운영 방식에 한 번 더 변화를 줘 출간작 중에서도 첫 책으로 범위를 좁혀 김초엽, 한정현, 백온유, 서이제, 정은우, 김화진 등 신인 작가를 발굴했다.
민음사는 '오늘의 작가상' 공모제 부활을 통해 이 시대와 새로운 세계를 대신해 전통과 혁명을 아우르는 작가의 등장과 출정을 기다리고 지원하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민음사는 장편소설 공모제로 개편한 '오늘의 작가상' 공모를 내년 2월28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200자 원고지 기준 500매 이상이며 응모작은 다른 곳에서 발표 및 수상 이력이 없는 작품이어야 한다.
수상작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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