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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년이 온다' 21세기 최고의 책 선정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15 16:13:18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가 국내 작가와 출판 전문가 106명이 뽑은 21세기 최고의 책에 선정됐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2025년을 맞아 21세기의 첫 25년을 갈무리하는 기획 '21세기 최고의 책 : 기억할 책, 함께할 책' 설문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알라딘은 작가, 번역가, 출판인, 연구자, 활동가, 언론인 등 책과 관련된 추천인 106인을 대상으로 2000년대에 출간된 책 중 최고의 책 10권 선정을 요청했다.
알라딘은 현재의 세계에 영향을 끼친 책, 앞으로의 세대를 위해 더 많이 읽혀야 할 책이라는 기준으로 책을 선정해줄 것을 부탁했다.



응답자들은 모두 809권의 책을 추천했으며 '소년이 온다' 가장 많은 19명의 추천을 받았다.
한강에게 2019년 부커상(인터내셔널 부문)의 영광을 안겨준 '채식주의자'도 9위에 올랐다.


'소년이 온다'에 이어 여성학자 정희진이 쓴 '페미니즘의 도전'이 2위를 차지했다.
페미니즘의 도전은 10표를 얻었다.


미국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과 인류학자 김현경의 '사람, 장소, 환대'가 똑같이 8표를 얻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7표)',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상 6표)'이 뒤를 이었다.


채식주의자는 대만계 미국인 과학소설 작가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미국 저술가 레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 중국계 미국인 인류학자 애나 로웬하웁트 칭의 '세계 끝의 버섯', 미국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와 함께 다섯 표를 얻어 공동 9위를 차지했다.


809권의 전체 목록과 추천인은 알라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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