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기 대가야의 활동 무대였던 경상북도 고령군이 고도(古都)로 지정했다고 국가유산청이 18일 밝혔다.
경주, 부여, 공주, 익산에 이어 국내 다섯 번째다.

고도는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의 중심지로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고도로 지정되면 주거환경 및 가로경관 개선 사업, 주민 참여 프로그램 및 주민단체 등을 위한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
탐방거점센터 건립과 유적을 활용한 역사문화공간조성 사업 등도 진행한다.
문헌기록에 따르면 대가야는 고대 한반도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에 버금갈 정도로 발전한 국가였다.
대가야 활동 범위는 5세기 후반 고령을 비롯해 합천, 거창, 함양, 산청, 하동, 남원, 순천, 광양 등을 아우른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고령은 대가야의 정치·문화 중심지였다.
고령 지역에는 대가야의 도성(都城) 체계를 보여주는 궁성지, 왕궁 방어성(주산성), 수로 교통유적, 금관 및 ‘대왕(大王)명’ 토기, 토기 가마 등이 잘 남아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높은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지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고도 지정을 계기로 고령 대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관광과 문화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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