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표면의 70%는 바다로 덮여 있고, 지구에 존재하는 물의 97%는 바닷물이다.
바다는 ‘물 순환 과정’을 거쳐 기후를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심해에는 미생물부터 거대한 고래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해양 생태계가 형성됐다.
이렇게 우리의 삶 바로 가까이에 있는 바다지만, 여전히 인류에게 미지의 공간으로 남아 있다.
38만4000㎞ 떨어진 달에 발을 디딘 사람 수보다 수심 1만m 바다 잠수에 성공한 사람 수가 적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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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현/ 흐름출판/ 1만6800원 |
승선 조사는 인공위성이나 모델링이라는 쉬운 방법 대신 바다의 과학적 작동 원리를 밝히기 위해 직접 바닷속에 관측 장비를 설치해 연구하는 험난한 과정이다.
그가 현장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기 위해 탑승한 배는 소형 문어잡이 배부터 쇄빙 연구선 아라온호까지, 크기도 용도도 다양하다.
태풍에 쫓기고, 해류와 씨름하는 고난은 덤으로 따라온다.
가끔은 아름다운 석양과 파도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기도 한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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