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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응과 희생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묵묵히 걸어가는 소의 순연한 세계가 펼쳐진다.
소는 몇 번이나 주인이 바뀌지만, 어떤 주인을 만나건 ‘소처럼’ 쉬지 않고 성실하게 일한다.
점차 늙고 병든 소는 다리를 절뚝이고 쓰임이 다해 장터로 팔려 가게 된다.
그런데도 마지막 길을 걷는 순간까지 자기 몫을 다한다.
묵묵히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소의 모습이 감동을 주고, 평생을 헌신하고도 쉬지 못하는 소의 지친 모습은 슬픔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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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기 작은 귀족 가문에서 출발한 합스부르크가 1273년 독일 왕위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역사 무대에 등장한 이후, 1452년 프리드리히 3세가 신성로마제국 황제가 돼 유럽의 중심 세력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서술했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16세기 카를 5세 시대에 유럽뿐만 아니라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까지 영토를 넓히며 대제국을 건설했다.
하지만 종교개혁과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 전쟁, 민족주의 분쟁 등 격변을 겪으며 점차 쇠락했다.
결국, 1918년제 1차 세계대전 패배와 함께 합스부르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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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27명의 왕을 비롯해 당시 인물, 용어, 서적 등 870여개 항목을 다루고 있다.
TV 사극에서 등장한 역사 용어와 인물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한다.
국어사전과 동일하게 짜였다.
자음 ‘ㄱ ㄴ ㄷ ㄹ…’ 순으로, 같은 자음 안에서는 모음 ‘ㅏ ㅑ ㅓ ㅕ…’ 순으로 용어가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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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숙종 때 학자 홍만선은 무지한 백성을 올바르게 가르쳐서 세상을 잘 살게 하겠다는 뜻으로 ‘산림경제(山林經濟)’라는 책을 썼다.
여기서 ‘경제’는 ‘세상을 올바르게 해서 백성을 구한다’는 뜻으로 쓰였다.
오늘날 경제는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분배·소비하는 모든 활동이란 뜻으로 사용된다.
경제의 의미가 이처럼 변화한 건 우리가 일본인의 번역을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이 서구의 용어를 옮기면서 ‘이코노미(Economy)’를 경제로 번역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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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따르면, 명태는 국민 생선이라 할 수 있다.
명태의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이 붙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생태, 동태, 북어, 황태, 먹태, 노가리 등 무려 50여가지 명칭이 있다.
이는 다양한 쓰임새로 명태가 생활 속에 굳건히 자리 잡았다는 증거다.
명태는 제사상에 오르고, 굿판에 등장하며 액막이 부적으로도 사용된다.
이처럼 우리 삶의 한 부분이었던 명태가 사라지고 있다.
1990년대부터 명태 어획량이 급격하게 줄더니 기후변화가 극심해진 지금은 동해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다.
이미 먼 바다에 나가 조업하거나 수입해야만 명태를 먹을 수 있는 지경이다.
강원 고성·양양·속초 등지의 어항을 두루 현지 조사한 결과와 북한민속학연구실의 1950∼1960년대 현지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명태의 거의 모든 것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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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 마찬가지로 이와사키 치히로가 삽화를 그렸다.
전작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때문에 ‘문제아’로 낙인찍힌 주인공 토토가 일종의 대안학교인 도모에 학원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속편은 토토가 배우로서 성공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직후의 사회 상황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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