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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선율 따라 봄이 흐른다

완연한 봄 기운을 아름다운 선율로 전할 클래식음악 축제들이 잇따라 열린다.


오는 28일 통영국제음악제(3월28일∼4월6일)를 시작으로,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4월1∼20일),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4월22일~5월4일)가 잇따라 열린다.
모두 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음악 축제로, 총 61회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2년 시작돼 올해 23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특히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상주음악가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그는 개막 연주회에서 파비앵 가벨이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하고, 이어 30일에는 독주회를 한다.
이하느리 작곡가에게 위촉한 신작 '…라운드 앤드 벨버티-스무드 블렌드…(…Round and velvety-smooth blend…)'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선보인다.
임윤찬의 독주회 입장권은 지난해 12월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58초 만에 매진돼 화제를 모았다.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달 말 임윤찬은 3일간의 깜짝 공연 계획을 밝혀 클래식 음악 팬들을 열광케 했다.
임윤찬은 통영에 앞서 오는 23~2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고양 아람음악당 사흘간 공연도 입장권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됐다.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는 4월1일 창원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막을 올린다.
4월20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국내 18개 교향악단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음악회를 선보인다.
예술의전당은 KBS교향악단(4월6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4월10일), 서울시립교향악단(4월18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4월20일) 공연은 빠르게 전석 매진됐다고 전했다.


1989년 시작된 교향악축제는 올해로 37회를 맞은 세계 유일의 오케스트라 축제다.
올해부터는 공연명을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로 바꾸고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을 모색한다.
올해 부제도 '새로운 시작(The New Beginning)'이다.
18개 교향악단은 지역에서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먼저 공연한 뒤 축제 무대에 오른다.


인천시향(4월2일), 부천필(4월11일)은 라벨 탄생 150주년을, 청주시향(4월9일), 대전시향(4월12일)은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년을 기리는 무대를 준비했다.
개막 공연을 책임질 창원시향은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0번'을 연주해 두 작곡가를 모두 기릴 예정이다.


이탈리아 부소니 콩쿠르 역대 한국인 또는 한국계 우승자 문지영(2015), 박재홍(2021), 아르세니 문(2023)이 모두 교향악 축제 무대에 오른다는 점도 주목거리다.
문지영은 창원시향과 라벨 협주곡을 협연하고, 박재홍은 부산시향(4월17일)과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3번'을, 고려인 아버지를 둔 아르세니 문은 전주시향(4월13일)과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이외에도 지난해 윤이상국제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차오원 뤄(4월4일 수원시향),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사야카 쇼지(4월6일 KBS교향악단),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최연소 첼로 수석을 역임한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4월28일 서울시향), 라디오프랑스필 악장 박지윤(4월11일 부천시향), 함부르크필 수석 바수니스트 김민주(4월16일 진주시향)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예술의전당은 전 공연을 공연 영상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를 통해 무료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어 4월22일에는 SSF가 막을 올린다.
'음악을 통한 우정'을 모토로 2006년 시작된 SSF는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서울특별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이 선정한 '서울대표예술축제'로 올해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9회),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4회), 윤보선 고택(1회)에서 모두 14개 공연을 선보인다.
SSF를 대표하는 윤보선 고택 음악회는 4월26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69인의 예술가들이 SSF 무대에 오른다.
2024년 아트실비아 실내악 콩쿠르 우승팀인 리수스 콰르텟,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성악 강사를 역임한 베이스 바리톤 안민수, 올해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존 아담스의 '황금 서부의 여인들(Girls of the Golden West)' 앨범에서 활약한 소프라노 이혜정이 올해 SSF 무대에 데뷔한다.


올해 공연을 마치면 SSF는 20년 동안 총 298회, 무대에 오른 예술가 403명(팀 포함)을 기록하게 된다.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중학생 시절인 2009년 스승 신수정 교수와 함께 SSF 무대에 올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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