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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부터 스마트시티까지… 건축진화와 인간의 이해

공간 인간/ 유현준 / 을유문화사 / 1만9500원

라틴어 ‘슬기로운 사람’을 뜻하는 단어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를 시작으로, 인간을 다른 종과 구분하는 다양한 용어들이 있다.
직립보행하는 인류를 뜻하는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 ‘호모 파베르(Homo faber)’,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 ‘호모 로?스(Homo loquens) 등 수십 가지에 달한다.
교양 예능방송 ‘알쓸신잡2’에 출연해 대중에 알려진 인문 건축가이자, 건축학부 교수인 저자는 인간에 대한 새로운 별칭 ‘호모 스파티움(Homo spatium)’을 추가했다.
이를 번역한 ‘공간 인간’이 책의 제목이 됐다.

모닥불부터 스마트 시티까지 공간의 발달사를 다룬 이 책은 건축 양식이 변화해 가는 흐름 속에서 공간과 사회가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해온 모습을 보여준다.
피라미드, 도서관, 콜로세움, 수도교, 공장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건축물이 등장하면서 그 공간 속 사람들의 생활 양식이 달라졌고, 사회는 이전과 다른 모습을 갖게 됐다.
신전과 성당이 만들어지면서 종교 권력이 생겼고, 극장과 경기장이 들어서면서 관람 문화가 생겨났다.
엘리베이터의 발명으로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거대 도시가 생길 수 있었다.

유현준 / 을유문화사 / 1만9500원
저자는 인류가 왜 이런 건축물을 만들었는지 살펴보면 당시 인간과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원전 2500년경 지어진 ‘피라미드’는 농업의 발달에 따른 계급 사회의 출현을 의미한다.
지도자는 막강한 경제력과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고, 농한기 때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얻었다.
이집트 제국을 유지해 준 피라미드의 사회 유지 기능은 중국의 ‘만리장성’, 미국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건축 진화의 역사를 돌아보면, 공간을 인식하는 우리의 사고와 지혜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인류는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또 공간을 바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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