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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에 손해 끼친 美 최악의 대통령은

최악의 대통령/ 네이선 밀러 / 김형곤 옮김 / 페이퍼로드 / 2만2000원

퓰리처상 후보로 다섯 번 지명된 언론인이 제1대 조지 워싱턴부터 제43대 조지 H W 부시 대통령까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대통령으로 활동하며 국가와 국민에게 얼마나 큰 손해를 끼쳤는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인을 이끌었는가’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 최악을 10명 선정했다.

저자에 따르면 지미 카터는 도덕적 독선에 빠진 채 미래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지 못했고, 윌리엄 태프트는 진보의 시대에 보수주의를 고집한 시대착오적인 사람이었으며, 캘빈 쿨리지는 모든 사안에 무능과 침묵으로 대응해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업무조차 수행하지 않았다.

네이선 밀러 / 김형곤 옮김 / 페이퍼로드 / 2만2000원
또한 율리시스 그랜트는 무능하고 부정부패의 주범인 친인척의 잘못을 방관했고, 앤드루 존슨은 합의와 타협의 원리를 통한 상생의 정치를 철저히 무시했으며, 제임스 뷰캐넌은 편협한 사고와 이기적인 행동으로 남북 전쟁을 촉발했다.

탄핵 직전 하야한 리처드 닉슨에 대해 저자는 “닉슨은 능력이나 지성은 우수했지만, 미국의 민주주의 제도 자체를 아주 냉소적으로 경멸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한 후 “노골적으로 사법권을 방해하고 헌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최악의 대통령으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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