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다원예술 프로그램 ‘우주 엘리베이터’의 일환으로 이미래의 퍼포먼스 신작 ‘미래의 고향(Hometown to Come)'을 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다원공간에서 개최한다.

다원예술 '우주 엘리베이터'는 우주를 향한 인류의 욕망과 실현 방법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예술적 관점에서 탐구한 연간 프로젝트다.
지난해 5월부터 서울관에서 진행한 월별 프로그램의 마지막 참여 작가인 이미래는 우주 개발과 같은 인류의 거대한 도전이 남긴 흔적들에 주목한다.
'미래의 고향'은 작가의 첫 퍼포먼스로 그동안 설치 작업에서 암시적으로 다뤄왔던 ‘이미 도래했으나 아직 오지 않은' 모순된 시간성을 시각물로 구현한다.
서울 근교에서 수집한 폐기물과 기존 작업을 해체하고 결합한 설치물을 밴드 ‘Sleep’의 앨범 수록곡 ‘Dopesmoker’에 띄워 공개한다.
공중에 매달린 설치물의 움직임은 인류의 욕망 그리고 성공과 실패가 만들어내는 잔해의 풍경을 시각적으로 묘사한다.

이 작가는 “폐기물은 생산의 이면이며, 우리가 꾸는 모든 꿈이 결국에는 돌아가게 될 장소”라며 “이번 프로젝트에서 잔해의 이미지는 단순히 우리가 망각하고자 몸부림치는 대상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 바로 뒤에 바싹 붙어 있는 풍경”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은 전시와 실연 모드로 나뉜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상시 관람 가능하다.
실연은 28일 오후 5시, 29일 오후 5시와 8시, 30일 오후 2시와 5시에 진행한다.
음악가 이민휘와 배우 배선희가 실연자로 참여한다.
퍼포먼스 관람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신청을 통해 가능하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퍼포먼스는 다원예술 ‘우주 엘리베이터'의 대미를 장식하는 종착점으로서 이미래 작가가 보여주는 시공간 속에서의 파편들을 통해 또 다른 공동체적 삶의 가능성과 존재 방식을 고민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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