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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에서 즐기는 새로운 극장 경험 '미식·음악 감상'

세종문화회관이 공연 관람을 넘어 미식, 음악 감상 등 새로운 극장 경험을 제공하는 '세종 인스피레이션(Sejong Inspiration)'을 선보인다.


오는 1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창단 60주년을 기념한 스타 셰프 최현석의 '헤리티지 만찬'과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누워 편안히 음악을 감상하는 '리스닝 스테이지'를 선보인다.
세종 인스피레이션은 예술의 영역을 공연에 국한하지 않고 확장해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세종 인스피레이션의 첫 프로그램인 헤리티리 만찬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미식 경험을 제공이다.
참여자들은 만찬회장으로 변한 대극장 로비에서 스타 셰프 최현석이 마련한 기념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최현석 셰프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동시대와의 조화를 추구해온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예술성을 미식으로 재해석해 개발한 메뉴를 행사 당일 관객들에게 직접 소개한다.
아뮤즈 부쉬, 애피타이저, 파스타, 메인, 디저트까지 모두 다섯 코스로 풀어내는 이번 기념 만찬은 한식적 식감을 가미한 수제비 봉골레, 화려한 오방색이 담긴 궁중 갈비찜, 수막새 모양의 디저트 등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 한식으로 구성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헤리티지 만찬 이튿날인 18일 대극장에서 '창단 60주년 헤리티지' 공연을 할 예정이다.


28일에 진행하는 '리스닝 스테이지'에서는 오는 5월 공연하는 서울시발레단 '요한 잉거 - 워킹 매드&블리스'의 음악을 주제로 색다른 극장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Bolero)', 아르보 패르트의 '알리나를 위하여(Fur Alina)', 키스 재럿의 '더 쾰른 콘서트(The Koln Concert)' 세 곡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위에 편안히 누워 감상할 수 있다.
관객의 몰입을 위해 대극장은 암전되고 관객은 객석이 아닌 무대 위에 몸을 뉘이고 소리의 깊이, 공간의 울림, 음악이 만들어내는 감각적 경험을 탐구할 수 있다.


리스닝 스테이지를 위해 70개의 빈백(1인용 푹신한 의자)이 설치된다.
또 극대화된 청각 경험을 위해 대극장 무대 위, 별도의 몰입형 오디오(이머시브 오디오·Immersive Audio) 시스템도 구현될 예정이다.
무대 사방과 천장에 약 50개의 스피커를 설치, 평면적인 2방향 소리를 넘어 앞뒤, 좌우, 상하를 아우르는 360도 입체 음향을 경험할 수 있다.


볼레로는 라벨이 무용가 루빈시테인의 의뢰로 1928년 작곡한 관현악곡이다.
규칙적인 리듬이 반복되며 점진적으로 고조되는 구조가 특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샤를 뒤투아가 지휘한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1982년 녹음) 버전의 볼레로를 감상할 수 있다.


'알리나를 위하여'는 에스토니아 태생의 현대음악가 '아르보 패르트(Arvo Part)'의 곡이다.
단순함 속의 아름다운 감동을 추구하며 영적 미니멀 음악, '종의 울림' 이라는 뜻의 '틴티나불리' 기법을 사용해 작곡했다.
'알리나를 위하여'는 틴티나불리 양식의 최초 작품으로, 최소한의 음과 긴 여백 속에서 소리와 침묵이 공존하는 명상적 감각을 만들어내는 특징이 있다.



키스 재럿의 '더 쾰른 콘서트'는 1975년 1월24일, 독일의 쾰른 오페라 하우스 실황 공연이 녹음된 전설적인 음반이다.
키스 재럿은 공연 당시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단 한 번의 리허설도 없이 연주해야 했으며, 연주 피아노는 고음과 저음이 일정치 않고 페달도 기능을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단 한 번의 연주를 통해 키스 재럿은 자유롭고 순수한 즉흥 음악, 재즈의 전설적인 아이콘이 됐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공연예술 위기 극복을 위해 극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잠재 관객에게 새로운 자극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무대와 객석 간 경계를 넘어 미식과 음악의 융합, 자유로운 변주를 관객에게 소개하며 공연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식도 예술의 한 장르"라며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영역의 예술을 융합하고 확장해 공연장뿐만 아니라 예술 간 문턱도 낮춰 진정한 복합 문화 공간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공연과 미식이 결합된 '헤리티지 만찬'은 50명 한정으로 약 100분 동안 진행된다.
2025 세종시즌 구독자와 세종S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4월1일 오전 10시부터 선예매가 시작되며, 일반 판매는 4월2일 오전 10시부터다.
가격은 20만원이다.


'리스닝 스테이지'는 약 90분 동안 진행된다.
참여 인원은 최대 70명으로 한정되며 세종시즌 구독자, 세종S멤버십은 4월9일 오전 10시부터, 일반 판매는 4월10일 오전 10시부터다.
가격은 3만원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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