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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영화 제작해 글로벌 시장 겨냥[K콘텐츠의 미래⑤]

CJ ENM의 영화 '수상한 그녀(2014)'는 베트남(2015), 인도네시아(2017), 태국(2016) 등에서 리메이크돼 크게 성공했다.
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에선 한국영화 리메이크 붐이 일었다.
CJ HK 엔터테인먼트(CJ ENM 베트남 법인)에서 새로운 물결을 주도했다.
'써니(2011)', '형(2016)', '선생 김봉두(2003)', '여고괴담(1998)', '클래식(2003)', '번지점프를 하다(2001)' 등 국내에서 검증된 작품들을 현지 정서로 풀어내 수익을 극대화했다.
김현우 CJ HK 대표는 "한국과 정서가 비슷한 나라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다.
동남아시아 영화가 웰메이드로 전환할 조짐을 보여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CJ HK의 사업은 현지 박스오피스는 물론 영화산업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
기획·개발·투자·마케팅·홍보 전 과정의 프로세스를 재정립했고, 관련한 투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CJ HK이 제작한 '앤세스트럴 홈(2025)'에서 감독·주연한 휜 렙(베트남)은 "(CJ HK는) 제작 모든 단계에서 전문성이 탁월하다.
갖가지 문제들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한다"고 치켜세웠다.
CJ HK와 영화 '호앙 뚜 꾸이: 데몬 프린스'를 준비 중인 호앙 꾸안(베트남) 프로듀서도 "우리 영화산업을 번성의 길로 인도했다"며 "현대화, 전문화, 상업화를 주도하는 핵심 동력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영화산업 규모는 2015년 2조3000억동(약 1320억원)에서 지난해 4조2000억동(약 2411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커졌다.
김 대표는 "박스오피스 10위권 영화들의 면면부터 달라졌다.
과거에는 할리우드영화가 압도적이었으나 이제는 로컬영화가 일곱 편 이상씩 이름을 올린다"고 부연했다.
영화 한 편으로 내는 수익도 크게 늘었다.
베트남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내가 니 할매다(수상한 그녀)'는 매출 약 400만 달러(약 59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왕좌에 오른 CJ HK의 '마이'는 이보다 다섯 배 이상 많은 약 2140만 달러(약 314억원)를 벌어들였다.
김 대표는 "설 연휴에 맞춰 개봉했는데 밤 12시 시영이 매진될 정도로 가족 관람객이 몰렸다"며 "관람층이 10~30대에서 40~60대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영화산업 관계자들은 동남아시아 로컬영화를 수익성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매출과 수요가 한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애초 CJ ENM의 목표는 현지 시장 안착이 아니었다.
제작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렸다.
아시아 나라들의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가 더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질적이거나 이국적으로 다가가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실제로 '기생충(2019)', '오징어 게임(2021)', '쇼군(2024)' 등의 영향으로 아시아 문화는 이제 그 자체로 강력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핵심 요소로 인정받는다.
북미와 같은 주요 시장에서 점점 더 수용되는 추세다.
CJ HK와 '나를 아빠라 불러줘(담보)'를 제작하는 미아 산토사(인도네시아) 프로듀서는 "CJ ENM은 로컬 크리에이터의 스토리텔링 독창성을 소중히 여긴다.
제작자들이 문화적 뿌리를 지키면서 더 넓은 시각을 가지도록 유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토리텔링이 지리적 한계에 갇히지 않는 오늘날에 이런 글로벌·로컬 시너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흐름에 CJ ENM의 계획은 가시화되고 있다.
조코 안와르(인도네시아) 감독과 제작했던 '사탄의 숭배자(2017)'를 미국에서 리메이크하고 있다.
안와르 감독에게 다시 메가폰을 맡기고 할리우드 스태프들로 제작진을 꾸렸다.
김 대표는 "리메이크 영화의 비중을 줄이고, 현지의 좋은 이야기와 창작자 포섭에 집중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컬 문화 바탕의 영화로 동남아시아 나라 간 문화 교류를 끌어낸다면 자연스레 시장 규모도 로컬에서, 권역, 나아가 글로벌로 넓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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