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지역문화예술 융·복합 협의체'를 발족하고 첫 번째 'ACC-지역 협력 회의'를 열어 지역문화예술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지역문화예술 융·복합 협의체'는 전시, 공연, 문학, 철학, 인문, 관광, 경제, 건축, 언론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되며 정기적으로 지역문화예술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첫 번째 회의에서는 ▲ACC 창·제작 공연·전시 지역예술인 할당제, ▲지역 작가 특별전, ▲서울예술단 이전, ▲ACC 유휴공간 개방 및 공유, ▲대형 지역 축제 행사 협력 등을 주요 현안으로 다룬다.

ACC는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역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ACC 공간을 개방하고 콘텐츠 창·제작 기회를 제공해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을 활용한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ACC 창·제작 공연·전시 지역예술인 할당제를 도입한다.
ACC가 추진하는 공연과 전시, 전속(레지던시), 교육, 대관 사업에 일정 비율 지역예술인이 참여하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지역 작가 특별전'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청년 문화예술인의 콘텐츠 창·제작 예산과 전시 장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ACC 핵심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ACC-지역 협력 회의'를 통해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하고 지원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역 문화예술의 성장 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서울예술단 이전'에 대한 지역 의견도 듣는다.
아울러 ACC가 자랑하는 건축적 특성과 유휴공간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평일 인적이 드문 공간을 콘텐츠 시연 장소로 개방하는 방안과 지역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 축제 담당 기관과 협력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김상욱 ACC 단장 직무대리는 "지역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 덕분에 ACC의 10년이 순항할 수 있었다"며 "이제 ACC가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세계화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ACC는 제2의 한강 작가가 탄생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예술 현장과 협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