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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로 자신을 단련하고 사람들에게 달리는 법을 가르치면서 깨달은 습관 형성의 비결을 담고 있다.
저자는 “성취와 강한 마음을 키우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자기 몸을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적당한 비교와 불안은 긍정적인 자극이 되어주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지만, 그것이 과도하면 사람은 지쳐 나가떨어지고야 만다”며 “이 균형을 잡아주는 데 달리기가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전한다.
달리기로 배우는 리더의 자세, 초등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달리며 자존감을 키울 수 있었던 이유 등 달리기가 삶에 어떻게 지혜를 뿌리내리게 하는지도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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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임의 우두머리를 뜻하는 “빙수당의 당수”라 불릴 정도였다.
1920년대 말 빙수를 먹을 때 오렌지나 바나나 시럽을 뿌려서 먹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방정환은 달랐다.
그는 빙수의 맛을 제대로 살려주는 것은 새빨간 딸기시럽이라 강조했다.
일제 식민 치하에서 조선 백성은 대개 가난한 살림살이에 쪼들렸지만, 가끔 디저트를 즐겼다.
음식문화 연구자로 전작 ‘경성 맛집 산책’에서 경성의 번화가를 수놓은 외식 풍경과 그 위로 드리운 식민의 그림자를 담았던 저자가 이번에는 경성의 8가지 디저트를 조명했다.
묘한 매력으로 마음을 끈 커피, 고학생들이 학비를 벌기 위해 팔았던 만주, 작가 이상이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먹고 싶어 한 멜론, 얼굴 크기보다 커 끼니로도 든든했던 호떡, 조선 최초의 탄산음료 라무네 등의 사연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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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천진암 주지인 정관스님의 일상과 그가 음식으로 사부대중(四部大衆)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흔히 승려는 채식주의자라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얻은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 탁발 문화로 인해 석가모니부터 애초에 채식주의자가 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불교 국가에서 스님들이 고기와 생선을 먹는다.
다만 대승불교에서는 나의 욕심을 위해 살생하는 것을 금하는 가르침을 중시하기 때문에 채식이 사찰음식의 주를 이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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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어머니는 83세에 치매를 진단받았지만, 그 조짐은 16년 전인 67세부터 일기 속에 조금씩 스며들어 있었다.
저자는 첫 조짐 이후 어머니가 87세로 돌아가실 때까지 20년을 네 단계로 나눠 어머니의 또 다른 삶을 추적한다.
어머니는 초반에는 활발한 사회생활을 이어가지만, 점차 말과 행동에서 크고 작은 혼란이 발생한다.
단어 반복, 날짜 착오, 문장 빠뜨리기 등이 반복되면서 어머니의 자아는 점점 허물어진다.
하지만 저자는 “이 허물어짐은 무너짐이 아니라, 삶의 또 다른 모양”이라고 말한다.
책은 일기라는 ‘사적 기록’을 중심에 놓고, 이를 둘러싼 가족들의 여러 대응을 교차해 보여준다.
저자는 치매가 단지 환자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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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이 제공한 일화, 신문 기사, 민주화운동 사료, 국민대 학보 등을 토대로 고인이 직접 서술하는 일인칭 시점으로 김윤기의 생애를 재구성했다.
책은 박정희 정권 시절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내고 1983년 국민대 무역학과에 입학한 김윤기가 1969년 삼선개헌 반대투쟁 이후 학생 운동을 주도했던 선배들이 중심이 돼 만든 서클인 ‘청문회’에 들어가며 운동가가 된 과정 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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