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은 10·27법난기념관 건립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포스코에이앤씨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10·27법난기념관은 공연, 전시, 교육·연구 시설을 포함한 문화·집회시설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부지에 건립할 예정이다.
이번 설계공모는 10·27 법난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고, 불교 전통문화의 정신을 계승하는 복합 문화 추념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10·27법난은 1980년 10월27일 신군부가 불교계 정화를 명분으로 스님과 종단 관계자를 강제 연행해 가혹 행위를 저지르고 전국 사찰을 일제 수색한 사건이다.
지난 3월27일까지 진행한 설계 공모에 총 9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그중 '화엄의 세계를 체험하는 여정의 공간'을 주제로 응모한 ㈜포스코에이앤씨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건국대학교 주범 교수는 "당선작이 서울 도심 속 전통사찰인 봉은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배치계획으로 조화롭게 계획됐다"고 평가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10·27법난기념관을 불교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복합문화 추념공간으로 조성해 우리 사회의 화해와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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