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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 꽂은 한류 깃발…중동이 더 뜨거워진다[수출 촉매 K콘텐츠①]

편집자주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페스티벌시티몰은 지난 11일 인파로 북적였다.
현지와 인근 나라의 젊은이들이었다.
한낮부터 줄을 서서 엑소 첸, 가호, CIX, 레드씨 등 K팝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기다렸다.
공연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반응은 뜨거웠다.
행사를 준비한 박영일 한국콘텐츠진흥원 UAE 비즈니스센터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보가 삽시간에 퍼졌다"며 "높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UAE는 중동과 아프리카 음악 산업의 허브다.
디지털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이 발달하고, 언톨드 두바이 페스티벌 등 세계적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이벤트가 열린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이 지난해 2월부터 '음악 도시'도 조성한다.
도시화와 젊어진 인구가 국제적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봤다.
일찍이 검증된 장르 가운데 하나가 K팝이다.
현지 최대 워터 엔터테인먼트 '이매진 쇼'에 에스파의 '슈퍼노바'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올 만큼 인기가 높다.
쇼핑몰과 식당에서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의 노래도 자주 들린다.
정부와 민간 기업은 이 같은 관심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기회로 본다.
K팝을 앞세운 컨벤션 사업으로 연관상품 수출을 유도한다.
대표적 예가 이날 두바이에서 개관 행사를 한 '코리아 360'과 CJ ENM의 '케이콘'이다.

'코리아 360'은 한류 글로벌 확산의 전초기지다.
K콘텐츠를 위시해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전통문화, 관광 등 국내 유무형 상품을 홍보·판매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추진해 범국가적 사업이라 할 만하다.
주관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등 공공기관 열 곳도 참여해 제품 입점, 전시, 홍보마케팅 등을 진행한다.


처음 손발을 맞춘 건 202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였다.
한동안 전시 공간으로 운영하다 지난해 6월 판매가 가능한 매장(위드 뮤)을 열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 159만 명의 방문을 유도하고, 약 27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한류 홍보관을 넘어 연관상품의 유통과 소비를 촉진하는 해외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원재 콘진원 아시아중동수출지원팀장은 "가방, 안경 등 패션잡화가 가장 많이 팔렸다.
뒤늦게 들여온 앨범, 응원봉 등 K팝 관련 상품도 매출 증대에 크게 일조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공략하는 나라는 UAE다.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개관 행사를 열었다.
전시장이 마련된 페스티벌시티몰은 두바이 페스티벌 특화 지역에 있는 대형 쇼핑몰이다.
연간 방문객이 2200만 명에 달한다.
인근에 야외 공연장, 아레나, 공연 시설 등이 있어 K콘텐츠나 연관상품 이벤트를 하기에 용이하다.
박 센터장은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가깝고, 에미라티(토착 아랍 시민)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근접해 한류를 알리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는 K콘텐츠·한국 문화 체험 공간, 식품·화장품 전시·판매장 등이 1606㎡ 규모로 조성됐다.
실질적 수출 성과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상담 공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유인책이라 할 수 있는 K콘텐츠·한국 문화 체험 공간은 '익숙함'에 방점이 찍혀 있다.
박 센터장은 "K팝을 부를 수 있는 노래방과 뮤직비디오 감상실 등이 첫날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SM엔터테인먼트 등 다수 기획사와 접촉해 조성한 아티스트 상품 위주의 'K-존'도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콘진원에서 지원하는 음악, 패션, 방송, 웹툰,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등을 최대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판매를 촉진할 유무형 상품들은 콘진원, 코트라 등 열 기관으로 구성된 'UAE 코리아 360 추진협의회'의 추천과 심사를 거쳤다.
화장품의 경우 '유어비건'는 코트라, '베르티'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텁스'는 중소벤처기업진흥원으로부터 각각 추천받아 심사를 통과했다.
이 팀장은 "가전에선 공기살균기와 음식물처리기, 생활용품에선 방향 제품의 반응이 좋다.
바닷물을 정수해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현지 사정을 고려해 준비한 샤워 필터와 비누도 못지않게 관심받는다"고 전했다.


매출 성장세는 자카르타 코리아 360보다 더 가파를 수 있다.
페스티벌시티몰과 오프라인 판매까지 가능한 조건으로 임대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자카르타 코리아 360은 입점 당시 스티아부디 쿠닝안 롯데쇼핑 에비뉴와 전시 용도로만 계약했다.
방문객이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매하려면 제휴한 이커머스 플랫폼에 접속해 주문해야 했다.
UAE 코리아 360은 이와 반대로 오프라인 판매를 먼저 진행하고 추후 페스티벌시티몰과 협의해 온라인 판매를 추진한다.
한편으론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의 반응을 면밀하게 파악해 국내 기업에 전달한다.
박 센터장은 "참여 기관과 꾸준히 소통해 상품 판매를 활성화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한국 기업이 중동시장에 더 많이 진출하도록 유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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