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1.1~4.10) 만화책 판매가 1020세대의 구매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8% 반등했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만화/라이트노벨' 구매자 중 1020세대 비율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
2020년 19.4%에서 2021년 25.6%, 2022년 29.3%, 2023년 30.1%, 2024년 34.8%, 2025년 38.6%를 기록했다.
2020년 1% 미만을 차지했던 10대 구매자 비중은 올해 10%대까지 늘어났다.

1020세대 영향력은 베스트셀러 구매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베스트셀러 1~5위를 차지한 '팬텀 버스터즈 2'(1위), '사카모토 데이즈 20 트리플 특전판'(2위), '사카모토 데이즈 19 트리플 특전판'(4위),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42'(5위)의 1020 구매 비율은 60%를 넘겼다.
30여년 가까이 연재한 '원피스 ONE PIECE 110'(3위)는 3040 구매가 많았다.
예스24 권문경 만화/라이트노벨 PD는 "최근 만화 시장의 베스트셀러는 콘텐츠의 최전선에 있는 1020세대의 손에서 탄생한다고 볼 수 있다"라며 "과거 만화의 경우 일부 마니아층이 향유하는 콘텐츠로서 인식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 몇 년 간 다양한 애니메이션 영화·시리즈가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1020세대에게 일상적 콘텐츠로 자리 잡은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개가 종이책 구매 증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카모토 데이즈'의 경우 올해 1월 애니메이션 공개 직후 2025년 '만화/라이트노벨' 베스트셀러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도 지난해 애니메이션 7기가 공개된 이후 '만화/라이트노벨' 베스트셀러 5, 6위에 올랐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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