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가 최근 공개한 예능 프로그램 '대환장 기안장'에서 역사적·문화적 민감 사안에 대해 바른 자막 표기로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가 지난 15일 공개한 '대환장 기안장'(이하 '기안장') 6회차에서는 태극기를 들고 독도 관광에 나선 부자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독도에 도착하자마자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며 기념 촬영을 했다.
넷플릭스는 이 장면에 '독도'라는 자막을 명확히 표기했다.
자막을 일본어로 바꿔 설정하면 'ドクト'라고 나오는데, 이 가타카나는 '독도'를 독음 그대로 표현한 '도쿠토'다.
영어 자막 역시 'DOKDO'라고 표기했다.
그동안 해외 자막에 '다케시마'라고 잘못 표기되는 경우가 빈번했지만, 기안장은 독도의 정식 표기를 제대로 따른 것이다.

넷플릭스는 2024년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의 스페인어 자막에서 애국가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같은 해 '슈퍼리치 이방인'에서는 김치를 중국어 자막으로 '라바이차이(泡菜)'로 표기해 비난받았다.
'라바이차이'는 중국식 절임 채소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당시 넷플릭스는 "한자 사용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표기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어 앞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권장한 표현인 '신치(辛奇)'로 표기하겠다"며 수정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8일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 등을 담은 국립 '영토주권전시관'을 재개했다.
독도뿐만 아니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인 북방영토 등을 자국 영토라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전시관은 2018년 처음 문을 연 후 2020년 확장 이전했다.
최근엔 체험시설 등을 포함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이날 재개관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즉시 "일본 정부가 영토주권전시관을 재개관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즉시 폐쇄를 요구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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