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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는 'KB', IPO는 '한투'‥정통IB 강화한 증권사 실적 윤곽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03 07:38:11

올해 증권사의 투자은행(IB) 부문별 연간 실적 순위 윤곽이 드러났다.
채권 발행시장(DCM)에서는 전통의 강호인 KB증권이 12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4년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12월에 순위 변동을 초래할만한 큰 규모의 IPO나 회사채 발행이 없어 상위권 순위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기업들은 총 79조1100억원어치의 일반회사채(금융회사채권·유동화증권 제외, 이하 회사채)를 발행했다.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제외한 국내 공기업, 금융회사, 일반 기업이 발행한 채권은 총 275조원에 이른다.
회사채 중 KB증권이 17조8400억원 규모의 발행 업무를 대행하면서 올해 회사채 주관 실적 1위에 올랐다.
회사채 인수 물량도 12조18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남은 1개월간 주관 실적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12년 연속 회사채 주관실적 1위를 다른 증권사에 내주지 않았다.



회사채 주관 실적은 해당 증권사의 기업금융(IB) 부서가 기업의 일상적인 자금 조달을 얼마나 무리 없이 잘 돕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증권사 입장에서 회사채 주관 수수료가 20~30bp(1bp=0.01%)로 낮지만, 유상증자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기업공개(IPO), 인수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다른 IB 부문 거래로 이어지는 기반으로 작용한다.


KB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12조5100억원 주관)과 한국투자증권(10조1000억원)이 회사채 주관 ‘빅3’ 자리를 지켰다.
신한투자증권(8조4600억원)은 2022년까지 순위권 밖에 있다가 지난해부터 실적 4위로 올라와 2년 연속 순위를 굳혔다.
SK증권(6조8500억원 주관)도 국내에서 가장 회사채 발행량이 많은 SK그룹 회사채를 중심으로 2년 연속 5위권 내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SK증권의 경영권은 2018년 SK그룹에서 사모펀드(PEF) J&W파트너스로 넘어갔지만, 여전히 SK그룹과의 연결 고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채 시장과 달리 올해 IPO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총 83개 기업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증권사의 전체 IPO 주관액은 3조7800억원에 그쳤다.
2013년 IPO 주관액 15조9420억원의 4분의 1에 불과한 규모다.
K뱅크 등 주목할만한 대어들이 IPO를 줄줄이 철회하면서 2년 연속 ‘보릿고개’를 지내야 했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6070억원 주관)이 시프트업, 더본코리아 등의 상장을 주관해 IPO 주관 실적 1위에 랭크됐다.
전통 IPO 강자이던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이후 4년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022년에는 초대형 IPO였던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치고 올라온 KB증권에, 지난해 두산로보틱스 상장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 등에 1위를 내준 바 있다.
지난해 1위였던 미래에셋증권(5580억원)은 올해 산일전기, 현대힘스, 이노스페이스 등의 IPO를 주관해 2위에 랭크됐다.
KB증권(5060억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 KB발해인프라, 제일엠앤에스 등의 증시 입성을 도와 3위권을 유지했다.
KB증권은 내년 초대어로 꼽히는 LG CNS의 IPO 대표 주관사를 맡아 내년 다시 1위 탈환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IB의 핵심 먹거리였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부진으로 자기자본 규모를 늘린 증권사들이 올해 일제히 회사채 발행과 IPO, 유상증자 등의 정통 IB 부문의 영업을 강화했다"면서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시장 전체 파이에 한계가 있어 큰 폭의 실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은 인수금융과 공개매수 등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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