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고급주택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우리나라 또한 고급주택 이미지가 점차 바뀌는 분위기다.
우리가 알고 있는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왔던 고급주택으로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원 하이드 파크’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전체 4개 동 86채로 구성됐으며, 지난 2012년 분양 당시 펜트하우스가 2,500억원대에 팔린 것을 비롯해 다른 타입 역시 1,800억원이 넘는 금액에 분양됐다. 현재 펜트하우스의 매매가는 무려 3,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런던 평균 주거용 부동산 가격의 10배에 달하며, 고급 부동산보다 3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또 미국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에 있는 최고급 호텔 ‘아만뉴욕’의 펜트하우스는 지난 7월, 1,870억원에 거래됐다. 이 금액은 올해 맨해튼에서 거래된 주택 중 최고가인 동시에 2022년 1월 이후 가장 비싸게 팔린 집으로 기록되고 있다. 25층짜리 건물 꼭대기에 위치한 펜트하우스는 5개 층을 통째로 차지하는 아파트로 면적은 약 1,160㎡ 규모에 달한다.
이외에도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투어 오데온 스카이 펜트하우스’, 홍콩의 ‘오퍼스 홍콩’ 등도 각 나라를 대표하는 고급주택으로 그 가치가 최소 수 백억원에서 수 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해외에서 최고가 거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주택들의 상당수가 공동주택이다. 단독주택에 비해 우수한 조망권 확보는 물론 수준 높은 보안시스템, 호텔식 주거 서비스, 차별화된 커뮤니티 등을 갖추고 있다 보니 희소성에 기인해 상위 1%의 자산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자산가들 사이에서 국내 최고급 하이엔드 주택인 ‘에테르노 압구정’에도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옛 효성빌라 부지)에 들어서는 지하 6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37~948㎡ 총 29가구 규모다. 부지 면적만 5,128㎡로, ‘에테르노 청담’보다 약 1.6배가량 크다. 여기에 지난 7월 착공에 이어 지난달 본 PF 전환에도 성공하면서 사업에 대한 안정성을 높였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세계적인 건축 거장과 국내 최고 부촌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라파엘 모네오가 건축 설계를 맡았다. '에테르노 청담'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인데다 전통적인 부촌인 압구정 이미지에 걸맞게 고급스러움을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시간을 초월한 영속성’을 추구하는 라파엘 모네오의 건축 철학이 반영돼 강남 내 타 단지와 차별화되면서도 한 차원 진일보한 형태의 고급 주거공간으로 구현된다. 이를 위해 단지 외관은 힘이 있는 우아한 디자인을 통해 존재감을 한층 높였고, 가로 선과 수직 기둥을 적절히 활용해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담아 파사드를 완성할 예정이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