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에이치티는 유럽종양학회 아시아회의(ESMO Asia Congress)에 참가해 자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DNP-002’의 임상1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금호에이치티의 ‘DNP-002’의 글로벌제약사들과 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종양학회 아시아회의(ESMO Asia Congress)’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지역의 다학제적 종양학을 중심으로 최신 암 연구결과, 임상시험, 치료전략 등을 공유한다. 전 세계 종양학자, 연구자, 의료전문가, 산업계 대표들이 모여 다양한 암종에 대한 최신 정보를 교환하는 교류의 장이다.
DNP-002는 서울아산병원과 국립암센터에서 고형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적정투여용량 등을 평가하는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1상에서 고농도 투약 피험자에서 DLT(투여제한독성)이 관찰됐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항암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치료수치는 이미 확보한 상태다. 금호에이치티는 관련 내용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회에서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DNP-002는 암세포와 호중구 유래 면역억제세포(MDSC)에 과발현되는 ‘CEACAM6’ 단백질을 표적으로 종양과 MDSC를 동시에 공략하며 환자의 면역기능을 재활성화한다. 이러한 기전 때문에 DNP-002는 기존의 항암제와 차별화된 다중 작용 면역항암제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호에이치티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는 전 세계 의료 전문가와 글로벌 제약사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DNP-002를 포함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DNP-002는 차별화된 기전, 성공적인 임상1상 중간 결과로 인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국제 학술대회 및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연구, 기술이전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와 동시에 DNP-005(고형암 치료제), DNP-019(코로나19 감염증 치료제) DNP-007(면역조절제) KHT-2031(반려견 아토피 치료제) 등 다른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