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확실성에 외인 대거 이탈 원인
KB금융, 5일 외인 비중 78%선도 붕괴
신한지주·삼성생명 등 주요 금융주 동반 약세
|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 등 국내 주요 금융주들이 외인의 수급 이탈로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외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국내 금융주들이 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여파로 이틀 연속 동반 급락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85% 내린 8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5.73% 내린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이며 장이 거듭할수록 낙폭을 키우고 있다. KB금융의 약세는 외인 투자자의 수급 이탈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그간 KB금융은 외인의 집중된 러브콜을 받으면서 꾸준히 외인 비중을 늘려왔고 지난 3일 10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인 비중은 역대 최대인 78.14%였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두됐고 다음 날인 4일 장부터 외인 투자자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주가가 급락한 모양새다. 외인 보유율은 5일 장중 78%선 이하까지 내주고 있다. 시가총액(시총) 순위 역시 10위까지 미끄러졌다. KB금융뿐만 아니라 주요 금융주들의 약세도 뚜렷하다. 시총 12위 신한지주(-5.41%), 17위 삼성생명(-2.11%), 20위 메리츠금융지주(-3.46%), 21위 삼성화재(-5.56%), 23위 하나금융지주(-3.08%), 36위 우리금융지주(-3.89%), 39위 기업은행(-2.36%), 40위 카카오뱅크(-5.62%) 등 코스피 시총 상위권 금융주들도 이날 장중 대거 하락하고 있다. 2kuns@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