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국내 증시에 대해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있는 종목 위주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한국 주식이 아니라 한국 반도체를 순매도 중"이라며 "외국인 수급은 국내 반도체와 반도체 이외의 기업을 나눠서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체 외국인 순매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를 제외하고 살펴본다면 하반기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는 한국 주식을 순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반도체 비중을 줄이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모멘텀이 살아있는 종목 위주의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염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레벨이 낮은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국내 주식 비중 축소는 올바른 대응이 아니다"라며 "실적과 수급 모멘텀이 살아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시장에 대한 실적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고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는 종목이 이에 해당할 것"이라고 했다.
염 연구원은 코스피 저점 수준을 2340선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TTM(최근 월 대비 과거 12개월) 기준으로 보면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0월 0.86배 정도가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 저점"이라며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약 2340포인트"라고 짚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