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이 예정된 내년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1.9%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한국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AMRO는 아세안+3 역내 금융안전망인 다자 통화스와프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회원국과 연례협의를 통해 보고서를 작성·발표한다. AMRO는 내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제환경, 특히 미국 무역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업생산량 저하, 유럽·중국의 성장 둔화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 등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AMRO는 우리 정부에 △통화 정책 긴축 정도 완화 △비은행 금융기관 리스크 관리 강화 △거시건전성 조치 세밀한 조정 등을 권고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축소된 재정 여력을 고려해 GDP 대비 부채비율을 안정시키기 위한 중기 재정 통합 프로그램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