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은행(WB)과 국제개발협회(IDA) 제21차 재원 보충 최종회의에서 8456억원(6억2000만 달러) 기여를 공약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1월 브라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IDA 기여 45% 확대 약속을 재확인한 것이다. 미국(40억달러, +14%), 일본(27.7억달러, +13%), 영국(25.2억달러, +40%), 중국(15억달러, +27%), 캐나다(12억달러, +10%), 이탈리아(7.9억달러, +24%) 등 주요국도 IDA 기여 확대에 동참했다. 국제개발협회(International Development Association)는 주로 저소득국을 대상으로 장기·저리의 양허성 차관 또는 무상원조를 제공하는 세계은행(World Bank, WB) 기구다.
5일과 6일 열린 IDA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 악셀 반 트롯센버그 WB 수석 사무총장, 안나 비예르데 사무총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상목 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폐회사에서 “이번 IDA 제21차 재원 보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결된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고 했다. 또 “한국도 고유한 발전 경험과 지식 공유를 통해 ‘살기 좋은 지구에서 빈곤 퇴치’라는 IDA의 목표 달성에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회의는 IDA 지원을 받던 최빈국에서, 주요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다수 국가는 한국의 발전 경험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노력의 실질적인 입증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한국의 개발 경험과 지식의 확산을 요청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