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시장에서 인정받는 결과물을 출시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 기대작이었던 저니오브모나크를 출시했다. 이에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전예약자가 출시 전까지 80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었다"면서 "결과적으로는 호연과 마찬가지로 출시 전에 받았던 기대감에 비해 실망스러운 성과였다. 단순히 지식재산권(IP)의 높은 인지도와 팬덤을 기반으로 흥행을 노리기엔 유저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작품이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신작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개발력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연에 이어 저니오브모나크까지 유저들의 부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개발력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생겨날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진출이 내년 이후의 가장 중요한 전략인 상황에서 기존 게임들의 스타일을 낮은 퀄리티로 답습하는 것은 개발력에 대한 의구심과 신작의 흥행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작의 흥행을 통한 매출 성장 가시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기반으로 한 실적 개선만으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며 "새롭게 시도하는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에 맞는 개발 방식을 가져가야 할 것이다. 시장에서 인정받는 결과물을 출시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