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7일 국민의힘의 불참에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폐기된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관련 테마주가 급등세다.
9일 오전 9시46분 기준 안랩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16.08%) 오른 7만5800원에 거래됐다. 안랩은 안 의원이 창업한 회사다. 현재 안 의원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지만, 여전히 최대주주(지분 약 16%)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써니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91원(27.76%) 오른 2260원에 거래됐다. 써니전자는 안랩 출신이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
앞서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5명이 불참하면서 불성립 폐기처리 됐다.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인한 이탈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투표 불참'을 당론으로 정하면서, 의결정족수 200명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 안 의원과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은 투표에 참여했다. 안 의원은 표결에 참여한 배경에 대해 "당론이 있다 하더라도 소신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하는 게 우선순위가 높다"며 "국회법에 충실하고 헌법기관으로서 임무와 소신에 따라 투표했다"고 밝혔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