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자력 발전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안전·품질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으며, 원전 분야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 등 해외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
현대건설은 지난 8월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ISO 19443 인증서를 받았다. ISO 19443은 원자력 공급망의 안전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고안된 원자력 품질관리 국제표준이다.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에 기반해 원자력 안전 분야에 특화된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이 인증은 원자력 안전에 중요한 제품이나 서비스(ITNS)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최근 유럽의 주요 원전 운영·발주 국가에서 사업 참여의 기본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영국 등 유럽 국가의 원전 사업 진출을 위한 선제적 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은 독일의 대표 시험인증기관인 티유브이 슈드를 통해 이번 인증을 취득했다. 티유브이 슈드는 계획·설계·건설·운영·해체에 이르기까지 원전 산업 전반에서 70년 이상 안전·품질표준을 구현해온 글로벌 인증기관이다. 프랑스 인정기구 코프락으로부터 ISO 19443의 공인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현대건설은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설계와 프로젝트 관리, 현장 서비스(설치·조립, 유지관리), 시운전, 해체와 폐로 등 원전 생애주기 전 분야에 해당하는 인증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 건설사 최초이자 유일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 원전은 물론 SMR, 원전 해체, 사용후핵연료 처리, 나아가 원자력 발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까지 원전 산업 전 분야에 걸친 핵심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며 "원전의 안전·품질관리 우수성을 증명한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원전 토털 솔루션 제공자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