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생성형 AI ‘엑사원’ 새 버전 공개 지난 8월 ‘엑사원 3.0’ 공개한지 4개월만 프론티어급 모델 등 3종 오픈소스 포함 검색 증강 기술 고도화해 정확도 높여 질문 단계별로 분리 논리적 추론 도출도 2025년 LAM 기반 AI 에이전트 개발 추진
LG그룹 인공지능(AI) 연구의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이 최신 AI 모델 ‘엑사원 3.5’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월 ‘엑사원 3.0’을 공개한 지 4개월 만에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것이다. 엑사원 3.5는 범용 목적 경량 모델만 공개했던 엑사원 3.0과는 달리 △온디바이스(기기 내장)용 초경량 모델 △프런티어 AI급의 고성능 모델을 추가해 총 3종을 모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3종 모두 연구 목적으로 누구나 모델을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다. | 사진=연합뉴스 | LG AI연구원이 공개한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엑사원 3.5는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의 성능 평가 비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 엑사원 3.5는 실제 사용성 비교에서 초경량부터 고성능 모델까지 3종 모두 알리바바의 큐원 2.5, 메타의 라마 3.1과 3.2, 구글의 젬마2, 캐나다 AI 스타트업 코히어의 C4AI 커맨드R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오픈소스가 아닌 챗GPT(오픈AI), 코파일럿(마이크로소프트), 제미나이(구글) 등은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엑사원 3.5는 A4 용지 100페이지 분량의 장문도 한 번에 처리하는 등 장문 처리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생성형 AI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던 ‘환각’ 현상도 최소화했다. 실시간 웹 검색 결과나 업로드한 문서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고도화해 답변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였다. 또 AI가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을 단계별로 분해해 논리적으로 추론한 결과를 생성하는 기술(MSR)도 적용됐다. 엑사원 3.5 외에도 LG AI연구원이 이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챗엑사원’은 LG그룹의 ‘AI의 일상화 시대’ 진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챗엑사원은 정보 암호화, 개인 정보 보호 기술을 적용해 임직원들이 사내 보안 환경 내에서 내부 데이터의 유출 걱정 없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용 AI 에이전트다. LG AI연구원은 챗엑사원에 엑사원 3.5를 적용해 성능을 고도화하고 △심층 분석(딥) △출처 선택(다이브) 기능을 추가했다. 심층 분석은 복합 질문을 했을 때 이를 단계별로 나눠 분석하고 추론한 뒤 종합적인 답변을 하는 기능이다. 실연 영상에서 챗엑사원은 ‘글로벌 제조 AI 사례를 분석해 제조 AI 도입 장단점을 표로 만들고 주의할 주요 포인트를 5가지로 정리해줘’라는 질문을 받자, 질문을 △글로벌 AI 제조 사례 조사 △제조 AI 도입의 장단점 분석 △주의점 등 세 가지로 나누고 각 조사에 활용한 검색 키워드를 공개했다. 이어 사용자 요구대로 장단점 표와 5가지 포인트를 정리해 제시했다. LG AI연구원은 ‘포스트 엑사원 3.5’ 행보로 내년 거대행동모델(LAM)에 기반한 ‘AI 에이전트’ 개발을 목표로 잡았다. 이는 사람의 개입 없이도 특정 작업을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율 지능형 시스템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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