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농심에 대해 "국내 및 해외 법인의 수익성지표가 하락한 점을 반영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4% 낮은 4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날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침체 및 판촉 증가 영향으로 국내·외 법인의 실적 추정치를 낮춰 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932억원, 4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 6%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5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증가 추세로 전환되는 것이다.
국내(별도) 매출액은 더딘 내수 소비시장 회복 속도에도 신제품(신라면 툼바) 출시 효과가 반영돼 지난해 동기 대비 3% 증가한 628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해외 법인 매출액은 2537억원으로 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법인은 월마트 메인 매대 이동 및 신제품 효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관련 판촉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 측면에선 아직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
주 연구원은 "긍정적 변화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주가는 내년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0배에 불과해 실적 부진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미국 법인은 2공장 신규 라인 가동 및 월마트 메인 매대 이동 효과가 반영돼 매출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법인도 온라인 유통 경로 정상화에 따라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유럽 라면 수출은 처음으로 연간 1000억원 규모를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다. 내년 1분기 유럽판매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인 점도 주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