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0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부진으로 당분간 주가는 약세를 보이겠다면서도 내년 비용 축소와 다수의 신작 출시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27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했다.
오동환·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출시된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는 초반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흥행 성과를 기록했다"며 "더딘 매출 순위 상승 속도를 반영해 4분기 신작의 하루 평균 매출 추정치를 기존 7억원에서 3억원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출시된 저니 오브 모나크는 iOS 매출 순위 최고 6위 기록 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9일 기준 8위로 상승했다. 게임이 기존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대비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이용자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추가 매출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리니지 지적재산권(IP)으로 개발된 방치형 RPG 저니 오브 모나크마저 아쉬운 초기 성과를 거두면서 엔씨소프트의 IP 기반 장르 확장 전략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쓰론앤리버티(TL) 업데이트 이후 스팀 매출 순위가 8위로 상승하며 견조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TL이 엔씨소프트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상징하는 만큼 내년 아이온2의 흥행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동환·유승민 연구원은 "저니 오브 모나크의 초기 성과 부진을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1% 하향하며, 목표주가 역시 기존 27만원에서 25만원으로 7% 하향한다"며 "신작 부진으로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수 있으나, 내년 비용 축소와 다수의 신작 출시 모멘텀(상승동력), 풍부한 순자산가치 등 기존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