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소재 및 헬스케어 전문 기업 아미코젠(대표이사 박철)이 중국 증시 상장 및 자금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자회사인 아미코젠(중국)바이오팜유한회사(이하 아미코젠차이나)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분 매각 및 잔여 지분의 중국 증시 상장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총 1000억원 이상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매각 대상 지분율은 48.78%이며 총 매각 대금은 약 540억원에 달한다. 이 중 1차로 약 330억원을 올해 12월 내에 수령하고 나머지 잔금은 2025년 상반기 중 수령할 예정”이라며 “이번 매각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당사의 주력사업인 제약용 특수효소와 헬스케어 소재 사업을 비롯한 바이오의약용 배지, 레진, 리간드 및 효소의약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미코젠은 지분 매각 이후에도 14.36%의 지분을 보유하며, 특수효소 및 레진 사업 부문에서 아미코젠차이나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매각으로 아미코젠차이나의 중국 증시 상장 추진이 가속화되면서 잔여 지분의 가치 또한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상장 후 잔여 지분 가치가 약 5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지분 조정은 아미코젠차이나의 중국 증시 상장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현재 구조에서는 외국인(한국인)이 최대주주일 경우 상장이 어려워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인으로 최대주주를 변경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아미코젠차이나가 중국증시에 상장하는 경우 잔여지분 가치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아미코젠은 중국 중심의 항생제 및 API용 특수효소 사업에서 벗어나 유럽, 미국, 일본, 인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고부가가치 바이오의약용 효소, 리간드, 배지, 레진, 헬스케어 신소재 등 바이오의약 소재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아미코젠 박철 대표이사는 “이번 아미코젠차이나 매각은 유동성 확보 계획의 마침표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이번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회사 재무 안정화 뿐만 아니라 배지, 레진 등 신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더해 지분 매각 이후 아미코젠차이나 상장 시계열이 빨라 질 것이고 상장 후 잔여 지분가치까지 고려한다면 이번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효과는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력 사업인 효소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사업 확장과 신사업인 바이오의약품 필수 소재 배지와 레진 사업에 박차를 가해 기업가치 제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미코젠은 최근 비주력 사업 및 자회사의 매각과 청산을 통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조직의 슬림화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유동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확보된 자금은 주요 사업 부문에 전략적으로 투입된다. 효소 바이오 제약 사업부는 특수효소 제품의 경쟁력 강화, Green API(세파계 항생제 합성 효소 등), Green NAG, 리간드 단백질 및 바이오 공정용 효소 등의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에 주력한다. 헬스케어 사업부는 해외 시장 진출과 개별인정형 원료 승인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바이오의약품 필수 소재 사업은 대규모 시생산과 공정 안정성을 확보하고 원재료 및 인력 확보를 통해 신속히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